코스닥의 조선 기자재 관련 우량주로 꼽히는 케이에스피가 사모투자펀드(PEF)와의 경영권 매각 계약이 무산된 이후 재차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관심이다.

케이에스피는 19일 최대주주인 네오플럭스 및 국민연금 기업구조조정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417만4468주 중 277만4468주(28.51%)를 이스트블루와 테이크시스템즈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스트블루가 210만2199주(21.60%),테이크시스템즈가 67만2269주(6.91%)를 각각 가져갈 예정이다.

총 매각대금은 330억원(주당 1만1900원)이다.

네오플럭스 구조조정조합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말 보유지분을 대우증권과 웅진캐피탈이 공동 설립한 '르네상스 제1호 PEF'에 매각키로 계약했으나 양측 간 이해가 엇갈리면서 결렬된 적이 있다. 계약 당시 매각 단가가 1만4500원이었으나 이후 주가가 이를 밑도는 수준으로 하락하자 인수 측에서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2차 매각에서도 현재 주가가 매각 단가보다 낮은 상황이어서 매각이 최종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케이에스피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2차 매각에서는 주가 하락에 따른 매수 측 평가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옵션계약을 맺어 계약이 파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