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리아에 핵 판매' 의혹 확산 ‥ 정부, 남북정상회담 '불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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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시리아에 핵물질을 팔았다는 미국발 의혹이 확산되면서 북핵 6자회담과 남북 정상회담에 '불똥'이 튈까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미국에서 강경파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며 "북-시리아 핵 커넥션의 실체와 의혹이 제기된 과정과 의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 정부는 이 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19일로 예정됐다 연기된 6자회담을 다음 주에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은 정부가 10월 초 남북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미국 정부로서도 자국 내 강경 보수파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의장국인 중국이 아직 개최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중국은 회담이 길어질 경우 연휴가 긴 10월1~7일의 국경절을 반납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당초 6자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8월 남북 정상회담이 잡혔을 때 정부 내 북한과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해 6자회담이 연기된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북-시리아 핵 커넥션 의혹은 북한의 수출선박이 지난 3일 시리아에 다녀가고 3일 후 미국의 우방인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핵 의심 시설을 공습한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지난 12일 북한이 시리아에 핵물질이나 장비를 판 것 같다고 보도하고,워싱턴포스트 등의 후속 보도로 이어졌다.
정부는 무엇보다 북한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주 돌연 6자회담을 연기시켰을 때 돌출된 배경은 9월 중순까지 북한에 전달돼야 할 중국의 중유 공급이 지연된 것이지만 북한이 미국 내 '돌발여론'에 당황해 한 것도 새로운 변수다.
정부 당국자는 "중유가 아니면 시리아 의혹 때문일 것이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대변인 문답 형식으로 나온 외무성 입장에서 '불순 세력들의 서툰 음모'라며 미국의 보수파 여론을 비판하면서 미국내 보수여론 확대를 경계했다.
시리아의 샤반 외무장관도 이날 방송 인터뷰를 갖고 북한과의 핵 협력설은 '날조된 얘기'라고 반박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정부 당국자는 19일 "미국에서 강경파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며 "북-시리아 핵 커넥션의 실체와 의혹이 제기된 과정과 의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 정부는 이 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19일로 예정됐다 연기된 6자회담을 다음 주에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은 정부가 10월 초 남북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미국 정부로서도 자국 내 강경 보수파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의장국인 중국이 아직 개최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중국은 회담이 길어질 경우 연휴가 긴 10월1~7일의 국경절을 반납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당초 6자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8월 남북 정상회담이 잡혔을 때 정부 내 북한과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해 6자회담이 연기된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북-시리아 핵 커넥션 의혹은 북한의 수출선박이 지난 3일 시리아에 다녀가고 3일 후 미국의 우방인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핵 의심 시설을 공습한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지난 12일 북한이 시리아에 핵물질이나 장비를 판 것 같다고 보도하고,워싱턴포스트 등의 후속 보도로 이어졌다.
정부는 무엇보다 북한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주 돌연 6자회담을 연기시켰을 때 돌출된 배경은 9월 중순까지 북한에 전달돼야 할 중국의 중유 공급이 지연된 것이지만 북한이 미국 내 '돌발여론'에 당황해 한 것도 새로운 변수다.
정부 당국자는 "중유가 아니면 시리아 의혹 때문일 것이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대변인 문답 형식으로 나온 외무성 입장에서 '불순 세력들의 서툰 음모'라며 미국의 보수파 여론을 비판하면서 미국내 보수여론 확대를 경계했다.
시리아의 샤반 외무장관도 이날 방송 인터뷰를 갖고 북한과의 핵 협력설은 '날조된 얘기'라고 반박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