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탐색]한국코트렐, “종합 환경서비스회사로 업그레이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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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개막한 유엔총회의 최대 의제는 바로 지구온난화 문제였다. 지구온난화는 각종 산업활동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영향이 크다. 환경오염방지 산업은 이 같은 전 지구적인 흐름에 맞춰 갈수록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도 환경테마주는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경전문기업 가운데 종합 환경서비스업체로의 행보를 재촉중인 한국코트렐을 들여다 봤다.
◆ 한국코트렐은 어떤 회사?
정유업체, 화력발전소, 제철소 등에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탈질, 탈황 및 집진설비 등 대기오염방지설비의 설계, 시공, 운영. 이것이 한국코트렐의 주력 분야다.
34년의 업력을 지닌 한국코트렐은 대기오염 관련 분야에서 쌓은 수주 성과와 실적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업계 3위권은 될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의 에너지 전문기업 알스톰, 캐나다 밥콕 앤 윌콕스의 관련 사업부문 다음 가는 규모라는 설명.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투자를 멈추자 한국코트렐은 2000년대 초반 일거리 급감으로 위기를 겪었다. 그 시기를 거치며 한국코트렐은 천수답형 수주산업 의존에서 탈피하고자 자회사를 통한 신규사업 진출과 해외시장 개척에 공을 들였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는 이제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코트렐은 현재 주력인 환경플랜트 부문과 함께, 환경서비스 부문(산업폐기물 소각, 산업폐기물 매립, 산업폐기물 재활용), 제조서비스(기계설비 OEM 생산 및 운영),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영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이 회사 이태영 사장은 “자회사를 통해 진출한 신규 사업들은 수주 후 관련 설비를 운영 대행하는 서비스 성격을 지닌 것이 많아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낸다”며 “현재 환경플랜트 사업과 신규사업 부문은 3대1의 비중을 보이지만 향후 2대1 정도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규사업부문의 이익률은 기존 환경플랜트 분야보다 더 좋은 편이어서 효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용범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코트렐에 대해 “대기오염방지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거의 독보적인 위상을 지닌 회사”라며 “국내 환경플랜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어 해외시장 개척이나 자회사를 통해 진출한 신규 환경관련사업이 향후 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아직 내수 비중이 크지만 지난 4월 대만 석유화학업체인 포모사의 미국법인에서 119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향후 선진국 시장 개척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국코트렐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환경플랜트업종은 지구온난화 문제의 부각, 유럽의 설비 교체 수요 증가 등으로 ‘대목’을 맞는 양상이라고 한다. 외환위기 후폭풍으로 인해 힘들었던 2000년대를 지나면서 세계적으로 약한 경쟁자들이 많이 도태, 경쟁여건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실적은 우상향, 안성 공장부지 가치도 올라
한국코트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04.6% 늘어난 1368억원, 영업이익은 259.5% 증가한 8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5억17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34% 뛰었고, 매출액도 335억2700만원으로 38% 증가했다.
2000년대 초반에 수주했던 저마진 환경플랜트 물량은 작년에 모두 해소된 상태다. 업황이 좋은 만큼 앞으로는 마진이 좋은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분법 이익은 작년부터 상승 궤도를 탔다. 해외법인은 물론, 환경 분야 신설 자회사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해서다. 지난해 지분법이익은 26억7000만원이었다. 올해 지분법이익 목표는 30억원.
한편, 이 사장은 “안성공장 부지의 부동산 가치가 많이 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회사 안성공장은 안성지방산업단지 옆에 자리잡고 있는데, 공장 인근에 평택과 음성을 잇는 고속도로의 톨게이트가 열리면서 교통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성공장의 대지면적은 8만2061㎡(2만4823평)이다.
올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96.1%, 차입금이 없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지녔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2%였다.
◆ 경영진은 어떤 사람?
한국코트렐의 이태영 사장은 이 회사의 창업자인 이달우 회장의 장남으로, 2세 경영인이다.
부친인 이달우 회장은 지난해 매일경제신문이 한림공학원과 함께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할 정도로 국내 산업계에서는 비중 있는 엔지니어였다.
이와 달리 이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제일시티리스를 거쳐 경원세기(센츄리에어컨)에서 수출업무를 하다가 부친의 부름을 받고 89년에 한국코트렐에 입사, 해외 사업을 주도했다고 한다. 2000년에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이 사장은 특별관계인 5인과 함께 회사 지분의 34.97%(594만411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소액주주들에게 분산되어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국내 증시에도 환경테마주는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경전문기업 가운데 종합 환경서비스업체로의 행보를 재촉중인 한국코트렐을 들여다 봤다.
◆ 한국코트렐은 어떤 회사?
정유업체, 화력발전소, 제철소 등에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탈질, 탈황 및 집진설비 등 대기오염방지설비의 설계, 시공, 운영. 이것이 한국코트렐의 주력 분야다.
34년의 업력을 지닌 한국코트렐은 대기오염 관련 분야에서 쌓은 수주 성과와 실적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업계 3위권은 될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이는 프랑스의 에너지 전문기업 알스톰, 캐나다 밥콕 앤 윌콕스의 관련 사업부문 다음 가는 규모라는 설명.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투자를 멈추자 한국코트렐은 2000년대 초반 일거리 급감으로 위기를 겪었다. 그 시기를 거치며 한국코트렐은 천수답형 수주산업 의존에서 탈피하고자 자회사를 통한 신규사업 진출과 해외시장 개척에 공을 들였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는 이제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코트렐은 현재 주력인 환경플랜트 부문과 함께, 환경서비스 부문(산업폐기물 소각, 산업폐기물 매립, 산업폐기물 재활용), 제조서비스(기계설비 OEM 생산 및 운영),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영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이 회사 이태영 사장은 “자회사를 통해 진출한 신규 사업들은 수주 후 관련 설비를 운영 대행하는 서비스 성격을 지닌 것이 많아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낸다”며 “현재 환경플랜트 사업과 신규사업 부문은 3대1의 비중을 보이지만 향후 2대1 정도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규사업부문의 이익률은 기존 환경플랜트 분야보다 더 좋은 편이어서 효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용범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코트렐에 대해 “대기오염방지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거의 독보적인 위상을 지닌 회사”라며 “국내 환경플랜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어 해외시장 개척이나 자회사를 통해 진출한 신규 환경관련사업이 향후 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아직 내수 비중이 크지만 지난 4월 대만 석유화학업체인 포모사의 미국법인에서 119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향후 선진국 시장 개척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국코트렐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환경플랜트업종은 지구온난화 문제의 부각, 유럽의 설비 교체 수요 증가 등으로 ‘대목’을 맞는 양상이라고 한다. 외환위기 후폭풍으로 인해 힘들었던 2000년대를 지나면서 세계적으로 약한 경쟁자들이 많이 도태, 경쟁여건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실적은 우상향, 안성 공장부지 가치도 올라
한국코트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04.6% 늘어난 1368억원, 영업이익은 259.5% 증가한 8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5억17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34% 뛰었고, 매출액도 335억2700만원으로 38% 증가했다.
2000년대 초반에 수주했던 저마진 환경플랜트 물량은 작년에 모두 해소된 상태다. 업황이 좋은 만큼 앞으로는 마진이 좋은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분법 이익은 작년부터 상승 궤도를 탔다. 해외법인은 물론, 환경 분야 신설 자회사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해서다. 지난해 지분법이익은 26억7000만원이었다. 올해 지분법이익 목표는 30억원.
한편, 이 사장은 “안성공장 부지의 부동산 가치가 많이 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회사 안성공장은 안성지방산업단지 옆에 자리잡고 있는데, 공장 인근에 평택과 음성을 잇는 고속도로의 톨게이트가 열리면서 교통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성공장의 대지면적은 8만2061㎡(2만4823평)이다.
올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96.1%, 차입금이 없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지녔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2%였다.
◆ 경영진은 어떤 사람?
한국코트렐의 이태영 사장은 이 회사의 창업자인 이달우 회장의 장남으로, 2세 경영인이다.
부친인 이달우 회장은 지난해 매일경제신문이 한림공학원과 함께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할 정도로 국내 산업계에서는 비중 있는 엔지니어였다.
이와 달리 이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제일시티리스를 거쳐 경원세기(센츄리에어컨)에서 수출업무를 하다가 부친의 부름을 받고 89년에 한국코트렐에 입사, 해외 사업을 주도했다고 한다. 2000년에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이 사장은 특별관계인 5인과 함께 회사 지분의 34.97%(594만411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소액주주들에게 분산되어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