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2개 대회에서 6승을 올린 신지애(19·하이마트).

내친 김에 내셔널타이틀인 신세계배 제29회 KLPGA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에서 시즌 7승과 3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그 길목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신지애는 19일 자유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36·35)를 치는데 그쳤다.

선두권과는 4타차의 공동 23위다.

5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에 나선 김보미(25ㆍ이동수 F&G)와 여지예(23ㆍ김영주 골프)는 '무명'이지만,4언더파 68타의 공동 3위권에는 우승 경쟁자들이 포진했다.

박희영(20·이수건설) 최나연(20·SK텔레콤) 문현희(24·휠라코리아) 김민지(21) 등이다.

신지애는 이날 전반적으로 샷감이 좋지 않았다.

아이언샷은 그린에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고,그에 따라 버디 기회를 별로 잡지 못했다.

2,3번홀에서 보기를 기록,출발부터 삐끗한 데다 버디는 6,9,11번홀에서 3개 낚는데 그쳤다.

물론 신지애는 2주 전 KB스타투어 4차대회 때 최종일 4타차 열세를 딛고 역전 우승을 일궈낸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2,3라운드에서 샷감이 살아난다면 시즌 7승째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이번 만큼은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는 데다,시즌 첫 승에 목말라 있는 박희영과 최나연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박희영은 전반 38타,후반 30타로 전·후반에 무려 8타 차이를 나타냈다.

전반에는 보기만 2개 기록했으나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은 것.특히 12∼15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한뒤 한 홀 건너 17,18번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최나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고 3위에 합류했다.

일본에서 건너온 송보배(21·슈페리어)는 안선주(20·하이마트) 지은희(21·캘러웨이)등과 함께 2언더파 70타로 공동 13위를 달리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