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보고회는 사실상 이 회의로는 현 정부에서 마지막이라는 점 때문에 참석 대상이 대폭 확대됐다.

그간 10대 그룹 회장 등이 참석하는 선에서 행사가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30대 그룹 대표들로 참석대상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이날 행사장은 노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까지는 전경련 회의장을 방불케 했다.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나온데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허창수 GS,구자홍 LS,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까지 10대 그룹 회장들이 총출동했다.

이건희 삼성회장은 본 행사 시작 20분 전에 도착,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먼저 인사를 나눈 뒤 좌석에 앉아있던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게 직접 다가가 어깨에 손을 대면서 악수를 청했다.

정 회장은 향후 활동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음달 2일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하는 최태원 SK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특별히 준비 중인 경협사업이 있느냐는 질문에 웃음을 띤 채 "만들어 보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노 대통령과 4대 그룹 회장의 별도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같은 회의에서는 30여분간 별도의 만남을 갖고 기업 경영애로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