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복합단지 '창원 더 시티 7'] 하창식 회장 "내년엔 한국의 도시명작 탄생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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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티7' 개발업체 '도시와사람'의 하창식 회장은 국내 건설·부동산업계에서 손에 꼽히는 디벨로퍼로 꼽힌다.
특히 사업가와 예술가의 특징을 갖춘 이색 개발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이 사업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모두가 고개를 저었던 개발사업이었는 데도 그는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사업가적 느낌과 확신으로 과감히 추진했다.
그 결과 오피스텔이 '분양대박'을 터뜨리며 이미 절반의 성공을 예약했다.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인 그는 이번 사업을 영남권을 넘어 '한국의 도시명작'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신념도 고집스럽게 지켜가고 있다.
설계도면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따지고들며 설계를 수백 번이나 변경했다.
상가와 호텔부문의 개발컨셉트를 설명하는 입장에서도 하 회장의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 회장은 '보면 볼수록 고치고 싶은 곳이 끝도 없이 생긴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하 회장은 "건물이 완성되는 순간까지 바꿀 것은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설계변경에 쓰인 돈만 해도 100억원이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100억원이면 웬만한 건물 한 채 값이다.
설계를 하도 바꾸다보니 변덕이 심하다는 핀잔을 수없이 들어야했다.
지금은 시공업체로부터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더 이상 설계변경은 불가하다는 '최후통첩'을 받은 상태다.
그가 이처럼 개선을 늦추지 않는 이유는 사업의 성패가 디테일(상세설계)에 달려 있다는 소신 때문이다.
하 회장은 "숲을 잘 봤더라도 나무를 못 보면 실패하고 만다"며 "상가들 가운데 컨셉트를 제대로 잡았으면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작은 부분에서 감동을 주지 못한 탓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래서 세세한 부분까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상가와 호텔 등 상업시설 개발에 돌입한 하 회장은 뚜렷한 소신 탓에 아랫사람들과 마찰이 잦다.
그는 "10만㎡가 넘는 상가시설 대부분을 임대로 하려고 하는데 자금회전이 늦어진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분양은 10% 미만으로 줄일 예정"이라며 "상가 활성화가 최우선 과제이고 나중에 잘 되면 그 때 분양을 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대표적 부동산 개발업체 모리사(社) 등이 임대 방식으로 해도 돈을 잘 벌고 있으며 가깝게는 코엑스도 성공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회장은 "많은 상가 개발업체들이 분양만 하고 손을 털어버리는데 이렇게 되면 구심점이 없어져 제대로 된 상권이 형성되지 않고 결국에 점포 투자자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지적하면서 "잘되는 업종만 입점해 상가의 구색이 갖춰지지 않거나 상가주인과 세입자 간 불화로 빈 상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개발사업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닌데 시티세븐에 투자한 사람이 돈을 벌어야 다음 사업에도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사업적 사고가 강하게 작용했다.
현재 임대계약은 롯데마트 4만5000여㎡ 등 상가 전체 면적대비 70% 이상 이뤄진 상태다.
분양 대상 상가는 근린생활 업종 등 3000㎡ 정도인데 하 회장은 이들 분양은 큰 어려움 없이 끝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호텔은 프랜차이즈 방식을 쓰지 않고 자체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해 회사 내부에서 의견차가 있었다.
하 회장은 "프랜차이즈를 하면 호텔의 이미지가 고정돼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려워져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며 "또 로열티로 연간 수억원을 내야 하는데 이 돈을 아껴서 좋은 객실을 저렴하게 내 놓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층마다 다른 컨셉트의 객실을 만들어 투숙객의 취향에 따라 방을 내줄 수 있는 안을 제시했다.
끝으로 하 회장은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에서 복합기능을 가진 콤팩트 도시의 트렌드를 따왔다는 더시티세븐을 자평하면서 '미니 자족형 도시'의 중요성이 앞으로 더 주목받을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지방 중소도시는 제대로 된 생활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인구이탈이 심화되고 있는데 창원의 '더시티세븐' 같은 단지가 생기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더시티7은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호텔과 상가 입점 예정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주거시설 입주는 1년쯤 뒤 생활여건이 완비되면 시작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특히 사업가와 예술가의 특징을 갖춘 이색 개발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이 사업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모두가 고개를 저었던 개발사업이었는 데도 그는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사업가적 느낌과 확신으로 과감히 추진했다.
그 결과 오피스텔이 '분양대박'을 터뜨리며 이미 절반의 성공을 예약했다.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인 그는 이번 사업을 영남권을 넘어 '한국의 도시명작'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신념도 고집스럽게 지켜가고 있다.
설계도면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따지고들며 설계를 수백 번이나 변경했다.
상가와 호텔부문의 개발컨셉트를 설명하는 입장에서도 하 회장의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 회장은 '보면 볼수록 고치고 싶은 곳이 끝도 없이 생긴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하 회장은 "건물이 완성되는 순간까지 바꿀 것은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설계변경에 쓰인 돈만 해도 100억원이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100억원이면 웬만한 건물 한 채 값이다.
설계를 하도 바꾸다보니 변덕이 심하다는 핀잔을 수없이 들어야했다.
지금은 시공업체로부터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더 이상 설계변경은 불가하다는 '최후통첩'을 받은 상태다.
그가 이처럼 개선을 늦추지 않는 이유는 사업의 성패가 디테일(상세설계)에 달려 있다는 소신 때문이다.
하 회장은 "숲을 잘 봤더라도 나무를 못 보면 실패하고 만다"며 "상가들 가운데 컨셉트를 제대로 잡았으면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작은 부분에서 감동을 주지 못한 탓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래서 세세한 부분까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상가와 호텔 등 상업시설 개발에 돌입한 하 회장은 뚜렷한 소신 탓에 아랫사람들과 마찰이 잦다.
그는 "10만㎡가 넘는 상가시설 대부분을 임대로 하려고 하는데 자금회전이 늦어진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분양은 10% 미만으로 줄일 예정"이라며 "상가 활성화가 최우선 과제이고 나중에 잘 되면 그 때 분양을 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대표적 부동산 개발업체 모리사(社) 등이 임대 방식으로 해도 돈을 잘 벌고 있으며 가깝게는 코엑스도 성공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회장은 "많은 상가 개발업체들이 분양만 하고 손을 털어버리는데 이렇게 되면 구심점이 없어져 제대로 된 상권이 형성되지 않고 결국에 점포 투자자에게 피해가 돌아간다"고 지적하면서 "잘되는 업종만 입점해 상가의 구색이 갖춰지지 않거나 상가주인과 세입자 간 불화로 빈 상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개발사업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닌데 시티세븐에 투자한 사람이 돈을 벌어야 다음 사업에도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 사업적 사고가 강하게 작용했다.
현재 임대계약은 롯데마트 4만5000여㎡ 등 상가 전체 면적대비 70% 이상 이뤄진 상태다.
분양 대상 상가는 근린생활 업종 등 3000㎡ 정도인데 하 회장은 이들 분양은 큰 어려움 없이 끝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호텔은 프랜차이즈 방식을 쓰지 않고 자체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해 회사 내부에서 의견차가 있었다.
하 회장은 "프랜차이즈를 하면 호텔의 이미지가 고정돼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려워져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며 "또 로열티로 연간 수억원을 내야 하는데 이 돈을 아껴서 좋은 객실을 저렴하게 내 놓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층마다 다른 컨셉트의 객실을 만들어 투숙객의 취향에 따라 방을 내줄 수 있는 안을 제시했다.
끝으로 하 회장은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에서 복합기능을 가진 콤팩트 도시의 트렌드를 따왔다는 더시티세븐을 자평하면서 '미니 자족형 도시'의 중요성이 앞으로 더 주목받을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지방 중소도시는 제대로 된 생활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인구이탈이 심화되고 있는데 창원의 '더시티세븐' 같은 단지가 생기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더시티7은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호텔과 상가 입점 예정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주거시설 입주는 1년쯤 뒤 생활여건이 완비되면 시작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