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로스쿨 열전] (호남) 광주ㆍ전라남도 ‥ 1~2개 로스쿨 놓고 5개大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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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유치전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곳 중 하나가 호남지역이다.
전문가들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ㆍ북도를 합해 1~2개 대학만 로스쿨 인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유치전에 뛰어든 대학은 5개. 3~4개는 투자비를 고스란히 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로스쿨 유치의 좁은 문을 뚫기 위해 5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 공격적으로 교수진을 영입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3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진 13대 총장 선거에서는 6명의 후보들이 난립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선거기간 내내 후보들은 저마다 학교 발전을 위한 독특한 공약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딱 한 가지 사안만큼은 후보들 모두 한목소리를 냈다. '로스쿨 유치'였다.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 이견의 여지가 없는 최대 현안이기 때문이다.
조선대는 로스쿨 얘기가 나오던 2004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 김주훈 총장도 로스쿨 이야기만 나오면 늘상 '명운'이나 '사활'같은 비장감 어린 단어들을 꺼낸다. "로스쿨 유치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김 총장은 "만에 하나 탈락되면 학교의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다"고 말한다. 조선대는 총장이 직접 로스쿨 유치위원장을 맡고 마형렬 광주상의회장,염홍섭 광주전남경총회장,황금추 동광건설회장 등 지역 재계인사들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조선대는 로스쿨 유치를 위한 시설 인력요건을 비교적 빨리 갖출 수 있었다. 최근 검ㆍ판사 등 법조인 출신 실무가교수 7명을 영입해 법대 교수진을 25명으로 늘렸으며 앞으로 8명을 추가로 스카우트할 예정이다.
법대 건물 등 하드웨어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법대 건물을 2004년 새로 지었다. 이 곳에는 영상강의실과 모의법정,컴퓨터실,전용독서실,세미나실 등이 입주해 있다. 2005년엔 2인 1실 기숙사형으로 고시원인 '황금추관'을 건립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법학전문도서관도 완공했다. 여기에 들어간 돈만도 벌써 220억여원에 달한다.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300억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어 전체 투입 예산만 5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양동석 법대교수는 "문화중심도시를 조성 중인 광주시의 역점시책에 맞춰 문화예술 법정책을 특성화 분야로 정하고 기업ㆍ해외통상 관련 법에도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선대와 경쟁하고 있는 전남대학교는 '지역거점 국립대학'인 점을 내세우며 유치를 낙관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동안 220명의 사법시험 합격자를 배출해 전국 대학 중 9위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점이 로스쿨 인가에 가점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정원 150명 규모의 로스쿨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남대는 대학본부 옆에 신축 중인 교육공학센터를 로스쿨 전용건물로 활용하고 법학전문도서관과 국제회의동,모의 법정 등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로스쿨 전용 기숙사는 최근 완공된 상태다. 이 기숙사에는 부부동 10실,독신동 192실 등 모두 202실이 들어설 계획이다.
전남대는 광주가 민주ㆍ인권ㆍ평화의 도시라는 점을 감안해 '공익인권'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설정해 두고 앞으로 학술대회 개최,잡지발간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탁법,금융거래법,자본시장통합법,특허법,의장법 등 비즈니스 관련법에 대한 전문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교수인력으로는 판ㆍ검사 출신을 포함해 모두 31명의 전임교수진을 갖춘 상태다. 한 해 150명의 법조인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45명의 교수요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앞으로 14명 이상을 특별채용을 통해 충원할 계획이다.
강정채 전남대총장은 "최근 개최된 전남대 로스쿨 후원의 밤 행사에 이용섭 건교부장관과 동문법조인 50여명이 참여해 참석자들로부터 8억원의 후원금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로스쿨 유치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전남대는 국립대인 만큼 저렴한 학비를 책정해 돈이 없는 사람들도 법조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ㆍ북도를 합해 1~2개 대학만 로스쿨 인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유치전에 뛰어든 대학은 5개. 3~4개는 투자비를 고스란히 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로스쿨 유치의 좁은 문을 뚫기 위해 5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 공격적으로 교수진을 영입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3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진 13대 총장 선거에서는 6명의 후보들이 난립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선거기간 내내 후보들은 저마다 학교 발전을 위한 독특한 공약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딱 한 가지 사안만큼은 후보들 모두 한목소리를 냈다. '로스쿨 유치'였다.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 이견의 여지가 없는 최대 현안이기 때문이다.
조선대는 로스쿨 얘기가 나오던 2004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 김주훈 총장도 로스쿨 이야기만 나오면 늘상 '명운'이나 '사활'같은 비장감 어린 단어들을 꺼낸다. "로스쿨 유치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김 총장은 "만에 하나 탈락되면 학교의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다"고 말한다. 조선대는 총장이 직접 로스쿨 유치위원장을 맡고 마형렬 광주상의회장,염홍섭 광주전남경총회장,황금추 동광건설회장 등 지역 재계인사들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조선대는 로스쿨 유치를 위한 시설 인력요건을 비교적 빨리 갖출 수 있었다. 최근 검ㆍ판사 등 법조인 출신 실무가교수 7명을 영입해 법대 교수진을 25명으로 늘렸으며 앞으로 8명을 추가로 스카우트할 예정이다.
법대 건물 등 하드웨어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법대 건물을 2004년 새로 지었다. 이 곳에는 영상강의실과 모의법정,컴퓨터실,전용독서실,세미나실 등이 입주해 있다. 2005년엔 2인 1실 기숙사형으로 고시원인 '황금추관'을 건립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법학전문도서관도 완공했다. 여기에 들어간 돈만도 벌써 220억여원에 달한다.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300억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어 전체 투입 예산만 5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양동석 법대교수는 "문화중심도시를 조성 중인 광주시의 역점시책에 맞춰 문화예술 법정책을 특성화 분야로 정하고 기업ㆍ해외통상 관련 법에도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선대와 경쟁하고 있는 전남대학교는 '지역거점 국립대학'인 점을 내세우며 유치를 낙관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동안 220명의 사법시험 합격자를 배출해 전국 대학 중 9위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점이 로스쿨 인가에 가점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정원 150명 규모의 로스쿨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남대는 대학본부 옆에 신축 중인 교육공학센터를 로스쿨 전용건물로 활용하고 법학전문도서관과 국제회의동,모의 법정 등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로스쿨 전용 기숙사는 최근 완공된 상태다. 이 기숙사에는 부부동 10실,독신동 192실 등 모두 202실이 들어설 계획이다.
전남대는 광주가 민주ㆍ인권ㆍ평화의 도시라는 점을 감안해 '공익인권'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설정해 두고 앞으로 학술대회 개최,잡지발간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탁법,금융거래법,자본시장통합법,특허법,의장법 등 비즈니스 관련법에 대한 전문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교수인력으로는 판ㆍ검사 출신을 포함해 모두 31명의 전임교수진을 갖춘 상태다. 한 해 150명의 법조인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45명의 교수요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앞으로 14명 이상을 특별채용을 통해 충원할 계획이다.
강정채 전남대총장은 "최근 개최된 전남대 로스쿨 후원의 밤 행사에 이용섭 건교부장관과 동문법조인 50여명이 참여해 참석자들로부터 8억원의 후원금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로스쿨 유치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전남대는 국립대인 만큼 저렴한 학비를 책정해 돈이 없는 사람들도 법조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