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메이크피스 FTSE그룹 회장은 20일 "한국의 FTSE선진국지수 편입이 미뤄졌지만 외환거래 부분이 개선된다면 내년에는 편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이 무산된 이유는.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매도할 경우 적용되는 환율을 결정하는 데 하루 시차가 발생해 환리스크에 노출되는 염려가 있다. 이 부문만 개선되면 내년에 한국이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에는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이 확정적인가.

"외환거래 부분에서 한국 정부가 노력한다면 편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의 신흥시장 지수 내 비중이 높아 무산된 건 아닌지.

"편입 여부는 국가별로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갖고 결정한다. 한국의 시장 규모가 큰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워치 리스트'에 올려 국제 투자자들이 판단할 만한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있다."

―편입 무산 발표를 하는데 굳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발표하는 이유가 뭔가.

"한국은 비록 편입되지 못했지만 선진국지수 편입 요건에 굉장히 근접했다.

이런 메시지를 직접 투자자에게 전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방문하게 됐다."

―중국은 언제쯤 이머징마켓으로 편입이 가능한가.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

2~3년간 더 지켜보고 시장 발전이 있으면 그때 편입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시장 비중이 작은 데도 선진국지수에 포함된 이유는 무엇인가.

"시장 규모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은 편입을 위한 각 항목을 모두 만족시켰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