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가 조합 설립 4년 만에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송파구 가락동 479 일대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사업이 건축심의를 통과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6600가구인 이 아파트는 높이 10~30층의 90개동 8106가구(임대 1506가구 포함)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재건축조합 측은 올해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을 거쳐 내년 6월 아파트 철거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합 측은 전체 단지를 5개 블록으로 나눠 높이와 층수를 다양화하고 단지 중앙에는 커다란 호수공원을 조성하는 등 단지 디자인을 당초보다 크게 개선했다.

평균 용적률은 265.15%,건폐율은 22.15%가 적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시범 실시 중인 '공동주택 디자인 가이드라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동안 건축심의 과정에서 계획안을 다섯 번이나 수정하는 등 외관의 디자인을 당초보다 크게 업그레이드시킨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재건축 아파트는 건축허가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올 11월 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을 신청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가락시영 아파트는 2003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2005년 발표된 서울시 재건축기본계획에서 사업성이 떨어지는 190%의 기준 용적률을 배분받는 등 악재가 잇따라 사업이 지연돼 왔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