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21 경영권을 인수했던 개인 큰손 조명환씨가 당초 서울신문으로부터 넘겨받기로 한 지분 47% 가운데 20%가량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스포츠서울21은 20일 공시를 통해 전 최대주주인 서울신문과 조명환씨의 경영권 양수도 계약 일부가 해지됐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조씨는 서울신문의 스포츠서울21 보유주식 788만7120주(47.23%)를 185억원에 인수키로 계약했으나 계약금과 중도금 110억원만 납부하고 잔금 75억원은 미지급했다.

이에 따라 조씨는 잔금에 해당되는 주식 319만7210주(20.46%)의 인수를 포기하고 이미 지급한 110억원에 상당하는 주식 469만주(26.77%)만 매수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조씨가 당초 차입으로 마련키로 했던 인수자금 중 일부를 조달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