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20일 전국 노후 항만 10곳의 부지를 골프장 호텔 공연장 등으로 재개발키로 확정한 것은 흉물로 변해 도시 성장의 장애 요인이었던 낡은 항만시설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새롭게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또 지역별 특성을 살려 시민의 여가 및 휴식공간을 확보해 늘어나는 휴양 및 레저 수요에 부응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이날 해양부가 확정한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따르면 전국 52개 항만 중 낡은 10개 항만부지와 그 주변지역 1261만6000㎡가 포함돼 있다.

재개발되는 항만 중 인천항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익스트림스포츠 체험장 등 체육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휴양형 펜션과 테마상가,생태연구소와 미술관 공연장도 갖춰진다.

2011년까지 준설토 투기를 마친 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부지조성을 마치고 각종 시설이 유치되게 된다.

준설토 투기장이란 주변 항만 개발과 항로 확보를 위해 긁어낸 해저토양을 집중적으로 투기해 매립한 지역을 말한다.


광양항 묘도 준설토 투기장에도 골프장과 익스트림스포츠 체험장 등 운동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호텔 펜션 콘도형 빌라가 골고루 들어서게 되며 자동차경주로와 해양환경개선연구단지도 설립한다는 복안이다.

수변에는 생태공원과 유원지,해양습지,인공호수 등이 구축된다.

대천항 준설토 투기장에는 해양교육연수원과 해양박물관,수족관 등 문화전시시설과 저층형 휴양시설이 자리잡게 된다.

군산항에는 대형할인점과 쇼핑몰,수산물센터와 각종 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일제시대 호남지대 곡물 수탈의 관문 역할을 했던 항구로 일제수탈사박물관과 근대상업사박물관,조세박물관 등도 위치하게 된다.

목포항 부지의 경우 미술관과 공연장 등 문화전시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대형 쇼핑몰과 테마형 상가몰에 각종 오피스도 자리잡는다.

제주항은 컨벤션 센터와 멀티플렉스,공연장 등을 확보하게 된다.

해안에는 크루즈터미널과 비즈니스호텔 등이 위치하고 오피스텔도 건설된다.

여수항은 세계박람회 시설들을 워터파크와 해양박물관 등으로 활용하고 마리나리조트와 테마파크 등 고급 휴양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부산 북항에는 국제상업시설과 국제교류센터,병원,외국인 콘도 등이 집중적으로 유치돼 항구 모습이 크게 바뀌게 된다.

크루즈부두와 각종 영상·전시시설도 자리를 같이한다.

포항항에는 특급호텔과 벤처오피스,각종 산업 전시판매장 등 비즈니스 관련 시설이 집중적으로 유치된다.

또 묵호항에는 콘도미니엄과 휴양형펜션이 들어서고 수족관과 해양박물관이 자리할 예정이다.

수산연구단지도 이곳에 위치하게 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