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소문난 부자 마이크로 소프트(MS)사의 회장 빌 게이츠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위로 손꼽혔다.

미국 ABC 뉴스는 19일 지난 25년간 ‘세상을 더 좋게, 혹은 더 나쁘게 변화시킨’ 인물 25명을 선정해 보도했다.

빌 게이츠 회장이 1위로 꼽힌 이유에 대해서는 의사소통과 상거래의 새로운 방식을 발전시킨점이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

2위로 뽑힌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보수주의의 근본을 강조하고, 권력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킨 점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옛 소련 대통령(11위)과 협력 관계를 구축, 냉전 종식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반면, 이라크전으로 많은 논란의 주인공이 되고 있는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14위에 머무는 수준으로 그쳤다.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토크쇼에서 다루기 힘든 주제들을 공개적으로 토론, 고백의 문화를 만들어낸 선구자로 인정받아 3위로 선정되었드며, 2000년 인간 게놈 지도를 완성한 생물학자 프란시스 콜린스와 크레이그 벤터는 공동 4위로 뒤를 이었다.

2001년 미국을 암흑의 도시로 만들었던 9.11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라덴이 6위로 꼽혔다.

이 사건 이후 미국은 지구적 규모의 ‘테러와의 전쟁’에 돌입, 금세기 세계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베스트셀러 ‘시간의 역사’를 펴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7위, 고환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를 달성한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은 8위로 뽑혔다. 9위는 동구권 민주화에 큰 영향을 미친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10위는 제3세계 부채 탕감과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 캠페인을 벌여온 아일랜드 록밴드 U2의 리드싱어 보노가 차지했다.

구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공동 12위),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15위),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18위) 등 혁신적 기업가들도 순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주석이 유일하게 16위에 올랐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은 19위로 평가됐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17위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