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0일 조선업종에 대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필중, 한영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조선사들의 2005년 수주분의 매출 인식 규모가 늦어도 올해 4분기부터는 확대될 것이라며 실적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조정 시 분할 매집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대형 조선3사는 내년에 신규 수주가 없어도 2년치 수주 잔고가 유지될 정도로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지속적인 해양구조물 발주량 증가의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중공업은 일반 선종의 수주가 전무해도 LNG선 및 해양구조물 부문에서만 최소 연간 50~60억불의 신규 수주가 가능하다며 수주잔고 유지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적다는 판단이다.

삼성증권은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7만원으로 올렸다. 3분기부터 2005년 컨테이너선 수주분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고, 중장기적으로도 아시아-미국 동부 해안으로의 물동량 증가와 파나마운하 확장에 따른 컨테이너선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현대중공업이 국내 조선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비조선부문의 성장가능성까지 감안 할 경우, 조선주 중 가장 안정성이 부각되는 업체이므로 이에 따른 프리미엄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에 대해서도 영업 외 자산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40만5000원으로상향 조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M&A 기대감에 대한 프리미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