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0일 계량적 부문과 질적 부문을 고려해 가치주 7선을 선정했다.

김지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계량적인 기준은 밸류에이션 부문과 과거 및 현재의 향후 성장성 등을 고려했으며 질적 기준은 독점성과 독점성 지속여부 등을 기준으로 골랐다"고 전했다.

밸류에이션 면에서 순유동자산이 시가총액보다 크고 시가배당률이 4%로 높으며 2007년 예상PER가 8배를 넘지 않는 기업을 골랐다.

또 성장성과 안정성면에서는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를 넘고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며 영업이익률이 10% 이상, 2004년~2008년 연평균 EPS증가율이 15%를 넘는 기업을 선택했다.

질적 기준으로는 주력제품의 시장내 점유율과 '경제적 해자(기업의 경쟁우위. 경쟁사가 자사의 이익을 공격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함)'의 규모, 경제적 해자의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

신영증권은 이와같은 기준에 걸맞는 가치주로 강원랜드, POSCO, S-Oil, LG전자, 현대모비스, 아이디스, 현대백화점 등 7개 종목을 꼽았다.

강원랜드는 스키장 개장으로 인한 집객력 제고와 성수기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지난 17일부터 사행산업감독위원회(사감위)가 정식 출범,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여 강원랜드에 대한 규제 위험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마카오, 싱가포르 등 동남아국가들이 카지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인데다 강원랜드 규제시 강원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사감위의 규제 수위가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POSCO의 경우, 중국 정부의 철강구조 조정이 가속화되고 신흥개발지역의 철강수요가 견조함에 따라 국제 철강재 가격의 고공랠리가 지속돼 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견조한 실적유지와 Finex의 정상화 및 해외진출 시너지로 성장 매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S-Oil은 유가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강세로 꾸준한 이익증가가 예상되고, 연말배당을 겨냥한 투자 메리트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LG전자에 대해서는 핸드폰 사업부의 수익성이 레벨업되면서 과거의 저가 이미지를 탈피, 제품이 제값을 받는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란 평가다.

또 완성차 투자심리 개선시 큰 폭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현대모비스와 일본, 북미, 유럽의 신규 고객군 확보로 향후 추가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되는 아이디스, 성장모멘텀이 전망되는 현대백화점을 가치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