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종이 국민은행을 필두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전 9시 4분 현재 은행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12% 상승중이다. 국민은행이 1.45% 오르며 업종지수를 이끌고 있다. 외환은행과 대구은행도 1%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기업은행, 부산은행 등도 오름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은행업종을 32억원과 4억원 어치씩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38억원 순매도중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은행업종에 대해 전반적으로 유동성은 축소 국면이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 신한지주와 기업은행을 꼽았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통화당국의 콜금리 인상으로 인해 과잉유동성이 축소되면서 은행의 조달 비용은 상승하고 있다"며 "미국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문제는 은행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수급을 악화시키며 은행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중소형 건설사의 부도 가능성은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를 확신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유동성 축소의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구 애널리스트는 "과잉유동성 축소 과정에서의 조달 비용 상승은 대출금리 상승 조정에 의해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발 서브 프라임 문제는 잠재돼 있는 문제이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해 심리적인 불안감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형 건설사 부도 우려는 규제 완화 등에 의해 미분양 문제가 점진적으로 진정될 수 있고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가 조기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