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글라스락으로 주목받는 삼광유리에 대해 우량 자회사 보유, 지주사 전환 가능성, 경쟁업체 약화 등을 들어 목표주가 6만3800원에 매수 추천했다.

동양제철화학 계열사인 삼광유리는 유리병 및 유리 식기, 알루미늄 캔 등을 만드는 회사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밀폐유리식기 ‘글라스락’은 영업이익률이 무려 30%나 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작년 100억원 매출에 이어 올해 28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승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환경호르몬 문제가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밀폐용기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해 유리업계의 선두업체로 발돋움할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삼광유리는 우량 자회사들의 성장으로 지분법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동양제철화학그룹의 플랜트 공사를 주로 맡는 이테크건설(지분 30.7%), 국내 자동차 배기 가스 정화용 촉매 시장을 양분하는 오덱(30.0%), 군산지방산업단지 내 사업장에 공정용 증기를 판매하는 군장에너지(31.0%)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내년 지분법 이익은 155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장기적으로 동양제철화학 그룹에서 계열 분리, 지주회사로 전환 가능성이 농후하고, 플랜트 건설업과 에너지사업 육성에 따른 장기 성장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경쟁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삼광유리가 기회를 얻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리업계 1위인 두산테크팩은 두산그룹이 중공업분야에 집중하면서 소비재사업의 역량이 축소되고 있으며, 금비의 경우 대형고객인 ‘진로’ 물량을 삼광유리에 빼앗겼다는 설명이다.

반면 삼광유리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효율적으로 정착시키며 틈새 유리병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고, 글라스락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