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실속 있는 예산 편성으로 유명하다.

9·11 테러 이후 동종 업계에서 처음 흑자를 기록했으며 수익성 부문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 중이다.

특히 자랑스러워하는 부문은 비행기 도착 후 이륙까지의 소요 시간.평균 20분이면 기내 승객을 모두 내보내고 청소한 후 연료를 채우고 다시 새 손님을 태워 하늘로 향한다.

반면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같은 곳은 한 시간 이상 걸린다.

사우스웨스트는 이 '20분'을 최고의 생산성을 위한 기준(benchmark)으로 설정해 성공한 케이스.하지만 경영자 중에는 수치와 통계보다 직관에 의존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적지 않으며 '똑떨어진' 관리 기준을 세우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관리자가 자기 발등을 찍는 30가지 실수'(빌 리 지음,박수철 옮김,예문)는 다양한 형태의 경영 오류를 밝히고 그 해결책을 소개했다.

40년 컨설팅 경력을 가진 저자답게 조직에 치명적인 상처를 안기는 관리 실수를 족집게처럼 잡아냈다.

인재를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을 아까워하고 가망 없는 직원을 오랫동안 해고하지 못하고 있다면,임금 체계를 차별화하지 않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하며 업무보고 체계에 혼선이 있다면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다.

'부하들의 성격과 능력은 천차만별.모든 타자에게 같은 공을 던지게 하지 말라.노골적으로 자극해야 성과가 오르는 사람이 있고 감성적인 격려가 먹혀드는 직원이 있다.

수동적인 성격엔 다소 강하게,건방져 보이는 이에겐 공격적 명령이 통한다.

지시만 내리고 결과를 확인하지 못한다든지 관리자가 먼저 규칙을 어기는 것은 절대 금물.' 면접의 기술,직위설명서 작성 요령,인센티브 지급 규칙 등을 부록으로 실었다.

200쪽,1만1000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