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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의 발전ㆍ산업용 온도계측기 시장은 가격만으로 제품을 비교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제품의 성능과 수명을 꼼꼼히 따져서 고른다면,비싼 만큼 제 값을 하는 제품이 오히려 거시적인 이익을 가져다줍니다."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한국야마리㈜(www.yamari.co.jp) 황창훈 대표는 오직 제품의 '품질'만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1955년 설립된 일본 야마리는 세계 발전ㆍ산업용 온도센서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야마리의 뛰어난 기술력은 50년 동안 한 분야만 고집하면서 매년 매출액의 3%씩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다.

이 회사는 전자동시스템을 구축해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등 제품의 질을 극대화했다.

제철,전력,석유화학,반도체,환경설비,의료 등 전 산업에 걸쳐 적용되는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온도교정장치,측온저항체,열전대 온도계,전기 히터,차세대 연료전지(Fuel cell)등이 있다.

야마리는 지난 14년 동안 국내 열전대 업체를 통해 제품을 공급해오다가 한국시장과 동남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작년 4월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한국야마리㈜는 현재 섭씨 1700도 고온에도 견딜 수 있는 특수 온도센서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이런 독자기술은 기술적 한계 때문에 아직 국내에서 확보하지 못했다.

황창훈 대표는 "19년 동안 국내 발전 보일러 전장설계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온도센서 제작,생산을 넘어서 프로세스와 접목된 온도센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고객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야마리㈜는 작년에 인도 전력청에서 발주한 대규모 발전보일러 과열기 표면 온도측정용 특수 온도센서를 수주 납품했다.

이 회사는 후속 발전 보일러 (Barth PJT)에도 공급사로 지명됐고,2008년에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야마리㈜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인정받은 것이다.

황 대표는 "현재 원천 기술은 본사로부터 제공받지만 조만간 본사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본사의 전자동시스템을 3년 이내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는 각 플랜트 현장에 직접 방문해 제품 테스트 및 세미나를 실시하는 등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