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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 금고 '이글 세이프스'가 국내 중소기업인 선일금고제작(대표 김영숙 www.eaglesafes.com)의 고유 브랜드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선일금고제작은 글로벌 중소기업이 무엇인지 여실하게 보여준다.

35년간 특수금고 제작만 고집해온 이 회사는 작년 '1천만불 수출 탑'을 수상했으며,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 제조업체로 선정됐다.

선일금고제작은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 드라이브를 추진하고 있다.

가장 큰 노력은 소비자의 '이미지 전환'으로 소비자에게 '금고는 생활필수품'이란 이미지를 인식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디자인도 확 바꾸었다.

투박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금고에 입혔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제품이 디지털 방식의 내화금고인 NPS 시리즈다.

NPS 시리즈는 마치 전자제품 같다.

실제로 최근 전자제품 트렌드에 맞게 원터치 방식을 적용했다.

시장 반응 또한 매우 좋다.

포스코건설,삼성물산 등 국내 1군 건설업체들이 납품을 요청하고 있을 정도.아파트 시공 시 기본 옵션으로 이 금고 모델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선일금고제작은 브랜드 전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세계에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시키기 위해 각국의 인증은 거의 모두 획득하고 있다.

미국 UL로부터 내화금고로는 유일하게 제품 인증을 받았으며,유럽시장의 표준인 스웨덴 품질규격 인증,러시아 연방규격 인증 등 세계적인 인증을 거의 모두 획득했다.

이 회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경우에도 고유의 독수리 상표는 꼭 부착해 내보낼 정도로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선일금고제작의 변화는 김영숙 대표가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3년 전 남편이었던 고(故) 김용호 대표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회사경영을 떠안게 됐다.

김 대표는 "남편이 선일의 금고를 견고함의 대명사로 만들었다면,나는 친숙한 살림살이,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세련된 도구라는 이미지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