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ㆍ소형차 약진, 거세진 女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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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2.4 등 틈새모델 호조속 중형차는 타격
소형차의 강세와 여성 고객의 증가,배기량을 낮춘 '틈새 모델'의 선전.최근 나타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특징이다.
고유가 상황에서 연료 소비가 적은 경차와 소형차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고,경제적 지위가 향상되고 있는 여성 고객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기존 모델에 한 등급 낮은 엔진을 얹은 틈새 모델은 내수 침체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고유가 속 경·소형차 강세
2004년 이후 레저용 차량(RV)을 제외한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현대자동차 쏘나타와 르노삼성 SM5 등 각사의 주력 모델이 포진해 있는 중형차급이었다.
그러나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러한 판도가 바뀌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소형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6% 증가한 반면 중형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국내 유일의 경승용차인 GM대우 마티즈는 8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46.1% 증가했다.
올해 르노삼성 SM5와 기아자동차 로체의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이후에도 경차와 소형차 강세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GM대우가 다음달부터 소형 해치백 젠트라X를 시판하고 기아차가 12월 모닝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당분간 소형차 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자동차 시장도 '여풍'
올 들어 8월까지 새로 등록한 차량 중 여성이 소유한 차량의 비율은 27.9%를 차지,3년 전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주부들이 남편 명의로 차량을 등록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구매자 중 여성의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이는 여성들의 경제력이 향상된 데다 각 업체가 여성들의 취향을 반영한 모델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 4월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 여성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안전 사양이 대폭 강화된 베르나 엘레강스 모델을 출시했고 기아차는 지난달 여성 고객을 겨냥한 해치백 모델 쎄라토 뷰티를 내놓고 매월 여성 고객 2500명에게 영화 초대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여성 고객의 증가에 발맞춰 고급 사양으로 인식되던 후방경보장치가 소형차인 프라이드에도 장착되는 등 여성 고객을 위한 편의사양이 대폭 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배기량 낮춘 동급 모델 선호
동급 모델에 배기량만 낮춘 차량들이 인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차의 틈새 모델인 그랜저 2.4와 싼타페 2.0의 판매 호조다.
월 5000~6000대 수준이던 그랜저의 판매량은 지난 3월 배기량 2.4ℓ급 모델이 나오면서 월 7000~8000대 이상으로 뛰어올랐고, 월간 판매량이 3500대 안팎이던 싼타페는 지난 6월 배기량 2.0ℓ급 모델이 나온 뒤 매월 4000~5000대씩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2.4는 쏘나타 2.4 모델과 같은 엔진을 쓰지만 배기량이 작더라도 고급차를 타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그랜저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고유가 상황에서 연료 소비가 적은 경차와 소형차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고,경제적 지위가 향상되고 있는 여성 고객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기존 모델에 한 등급 낮은 엔진을 얹은 틈새 모델은 내수 침체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고유가 속 경·소형차 강세
2004년 이후 레저용 차량(RV)을 제외한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현대자동차 쏘나타와 르노삼성 SM5 등 각사의 주력 모델이 포진해 있는 중형차급이었다.
그러나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러한 판도가 바뀌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소형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6% 증가한 반면 중형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국내 유일의 경승용차인 GM대우 마티즈는 8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46.1% 증가했다.
올해 르노삼성 SM5와 기아자동차 로체의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이후에도 경차와 소형차 강세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GM대우가 다음달부터 소형 해치백 젠트라X를 시판하고 기아차가 12월 모닝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당분간 소형차 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자동차 시장도 '여풍'
올 들어 8월까지 새로 등록한 차량 중 여성이 소유한 차량의 비율은 27.9%를 차지,3년 전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주부들이 남편 명의로 차량을 등록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구매자 중 여성의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이는 여성들의 경제력이 향상된 데다 각 업체가 여성들의 취향을 반영한 모델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 4월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 여성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안전 사양이 대폭 강화된 베르나 엘레강스 모델을 출시했고 기아차는 지난달 여성 고객을 겨냥한 해치백 모델 쎄라토 뷰티를 내놓고 매월 여성 고객 2500명에게 영화 초대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여성 고객의 증가에 발맞춰 고급 사양으로 인식되던 후방경보장치가 소형차인 프라이드에도 장착되는 등 여성 고객을 위한 편의사양이 대폭 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배기량 낮춘 동급 모델 선호
동급 모델에 배기량만 낮춘 차량들이 인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차의 틈새 모델인 그랜저 2.4와 싼타페 2.0의 판매 호조다.
월 5000~6000대 수준이던 그랜저의 판매량은 지난 3월 배기량 2.4ℓ급 모델이 나오면서 월 7000~8000대 이상으로 뛰어올랐고, 월간 판매량이 3500대 안팎이던 싼타페는 지난 6월 배기량 2.0ℓ급 모델이 나온 뒤 매월 4000~5000대씩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2.4는 쏘나타 2.4 모델과 같은 엔진을 쓰지만 배기량이 작더라도 고급차를 타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그랜저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