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건설시행사 로드랜드가 스포츠서울21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한다.

이에 따라 스포츠서울21의 최대주주는 개인 큰손 조명환씨(현 스포츠서울21 각자대표)가 경영권을 인수한 지 4개월 만에 또다시 바뀌게 됐다.

스포츠서울21은 21일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로드랜드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스포츠서울21과 로드랜드의 합병 비율은 1 대 35.0705756이며 합병기일은 12월18일,주식매수청구 예정가액은 주당 2573원이다.

합병 완료 후 정홍희 로드랜드 대표 외 5인이 스포츠서울21 701만4113주(28.59%)를 취득,새 최대주주가 되며 보유물량은 전량 2년간 보호예수된다.

스포츠서울21은 이와 관련해 오는 11월15일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2003년 설립된 로드랜드는 지난해 매출 126억원,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으며 자본금은 20억원이다.

스포츠서울21 관계자는 "레저관광 및 골프사업을 연계한 사업다각화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기존 최대주주 조명환씨는 합병 후 2대주주가 되며 각자대표직을 계속 맡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5월29일 스포츠서울21의 전 최대주주인 서울신문의 보유주식 788만7120주(47.23%)와 경영권을 185억원 규모로 인수키로 계약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서울신문에 잔금 75억원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이미 지급한 110억원에 상당하는 주식 469만주(26.77%)만 매수하게 됐다.

조씨는 2005년 12월 자기자금 2억원에 42억7000만원을 차입해 코스닥 상장사인 보더스티엠(옛 대주레포츠)을 인수한 후 보유지분 매각으로 105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