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개봉한 '본 얼티메이텀'은 2002년 개봉된 '본 아이덴티티', 2004년 '본 슈프리머시'에 이은 시리즈 완결판이다.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암살 전문가 제이슨 본(맷 데이먼)이 자신을 암살자로 훈련시켰던 CIA 비밀조직 '트레드 스톤'의 실체에 접근해 마침내 자신의 '정체'를 알아내는 과정을 박진감넘치게 보여준다.

일급비밀을 지키기 위한 비밀조직 간부와 제이슨 본의 숨막히는 두뇌대결과 액션씬이 화면가득 화려하게 펼쳐진다.

신무기나 대형 폭발은 없지만 긴장감을 잠시도 늦출 수 없으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박한 액션은 관객들로 하여금 지적인 추리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영화에 나오는 제이슨 본의 행동에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이유가 없는 것이 없다.

예를 들어 옥상 추격전에서 질주하던 제이슨 본이 그 긴박한 상황에서 느닷없이 빨래줄에 걸려있던 옷들을 걷어 손에 감을때 관객들은 '왜 저럴까'하는 궁금즘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내 유리가 박힌 담벼락을 타고 넘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게 될 때 최고의 프로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문자메세지를 보내 전 요원들을 만날 장소로 유인해낸후 비밀금고에 잠입하는 장면은 관객들 모두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흔들리는 화면 때문에 제이슨 본의 행동을 몰래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자동차 추격 신에서도 감탄은 절로 나온다.

자신은 다치지도 않고,상대방이 죽지도 않을 정도로 싸움의 강약을 조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

프랑스 파리,영국 런던,독일 베를린,이탈리아 토리노,스페인 마드리드,모로코 탕헤르,미국 뉴욕 등 전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제이슨 본의 현란하면서도 절제된 액션은 시종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하도록 이끈다.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제이슨 본의 새로운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맷 데이먼의 연기가 돋보이는 '본 얼티메이텀'은 한 포털사이트 네티즌 평점에서 10점 만점에 9.24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중이다.

이 기록은 역대 9.21을 기록한 작품성이 뛰어난 '쇼생크 탈출' '인생은 아름다워'를 뛰어넘는 최고 점수다.

추석극장가 단 하나의 액션영화인 '본 얼티메이텀'을 보고 '최고의 액션이다' '너무 재밌게 봤다'는 네티즌의 소감도 이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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