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숨가쁘게 펼쳐지는 센트럴리그의 선두경쟁에서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폭발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병규의 주니치 드래곤스에 미소를 지었다.

이승엽은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 홈경기에서 2점홈런과 3루타를 몰아치는 등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병규가 6경기 연속안타를 터뜨린 주니치가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주니치는 74승2무59패, 승률 0.556을 기록해 77승1무61패(승률 0.554)의 요미우리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하루만에 1위에 복귀했다.

전날 역전 3타점 3루타를 터뜨렸던 이승엽이 이틀연속 4번타자 노릇을 톡톡히 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랜 경기였다.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이승엽은 0-2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행운의 3루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의 타구는 외야 플라이에 그치는 듯 했지만 공을 쫓아가던 주니치 좌익수 이노우에가 다리가 꼬이면서 넘어져 3루타로 둔갑했다.

시즌 2호 3루타.
후속 니오카의 내야땅볼로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린 이승엽은 4회말 대포를 폭발시켰다.

요미우리가 1-4로 뒤진 4회말 1사 2루에서 두번째 타석에 나선 이승엽은 주니치 선발 야마이 다이스케로부터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바깥쪽 142㎞짜리 역회전 공을 걷어올려 3-4로 따라붙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8일 한신전이후 16일만에 터져 나온 시즌 28호.
그러나 주니치는 5-4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초 우에다의 3루타와 이바타의 내야안타로 2점을 보태 7-4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승엽은 6회 세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4-7로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주니치 마무리 이와세로부터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하지만 5번 니오카가 병살타를 쳐 찬물을 끼얹었다.

니오카의 병살타가 나온 뒤 요미우리는 아베가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3안타를 몰아친 이승엽은 시즌 타율이 0.273으로 끌어올리며 70타점째를 기록했다.

이승엽과 맞선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는 6경기 연속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병규는 2-0으로 앞선 1회초 잘맞은 타구가 3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으나 2-1로 앞선 4회에는 1사뒤 깨끗한 중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5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이병규는 7회 1루수 땅볼, 8회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병규의 타율은 0.262로 변동이 없었다.

센트럴리그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요미우리와 주니치는 25일 오후 6시 다시 맞붙는다.

[ 한경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