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목적의 업무용 출장비 지출은 전체의 15% 수준에 불과하며 관광목적의 경비의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7월 해외여행경비로 빠져나간 외화 120억2천만달러 가운데 업무여행 경비 지출은 18억9천만달러에 그친 데 비해 업무외 여행경비는 101억3천만달러에 달했다.

업무외 여행경비 지출 가운데는 순수 관광목적의 일반여행경비가 71억9천만달러에 달했고 유학.연수 목적의 여행경비가 28억7천만달러, 나머지는 의료비 등 건강관련 지출이 차지했다.

관광목적의 일반여행경비는 업무용 여행경비의 3.8배에 달하며, 일반여행경비와 유학.연수 경비까지 합친 업무외 여행경비는 업무용 경비의 5.3배에 이른다.

`돈 벌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사람 보다 `돈 쓰기' 위해 출국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고, `돈 쓰기' 위해 나가는 사람의 씀씀이가 `돈 벌기' 위해 나가는 사람의 5배나 많은 셈이다.

이에 비해 올해 1∼7월 외국인이 국내 여행을 통해 쓴 경비 32억달러 가운데 업무용 여행경비가 13억9천만달러, 순수관광경비를 포함한 업무외 여행경비는 18억1천만달러로 큰 차이가 없었다.

외국인의 국내 여행경비 항목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여행 경비지출에서 관광 목적 등의 업무외 경비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편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의 국내 방문 목적 가운데 비즈니스와 공무 등 업무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국내의 관광 인프라가 그만큼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간주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