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6일 고향을 찾았던 시민들이 일제히 귀경길에 오르면서 전국 고속도로는 이날 오전부터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특히 추석 당일인 25일 귀경한 차량이 예상(36만대)보다 3만대 가량 적었던 데다 밤새 계속된 차량 행렬의 여파에 따라 이날 고속도로 정체 현상은 극에 달할 것으로 한국도로공사는 예상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고속도로 구간별 소요 시간은 상행선의 경우 부산→서울 7시간20분, 대전→서울 4시간32분, 대구→서울 5시간44분, 강릉→서울 3시간27분, 광주→서울 7시간9분, 목포→서울 6시간30분 등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귀경 차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부산→서울의 경우 소요 시간이 10시간을 훌쩍 넘길 것으로 도로공사는 전망했다.

주요 정체 구간은 경부선 서울방향 대전터널∼안성 92㎞, 영동선 인천방향 여주분기점∼마성터널 40㎞, 서해안선 서울방향 서김제∼군산 21㎞, 군산∼서천 15㎞, 대천∼광천 18㎞, 홍성∼서산 20㎞, 당진∼매송 54㎞ 등이다.

중부선은 하남방향 오창휴게소∼일죽 44㎞, 서이천∼중부3터널 19㎞, 광주∼중부1터널 3.4㎞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으며 제2중부선의 경우 마장분기점∼곤지암 16㎞, 하번천터널 부근 4㎞ 등에서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부내륙선도 여주방향으로 북상주∼연풍 36㎞, 연풍 부근 2㎞, 괴산∼두정터널 5㎞, 감곡∼여주분기점 15㎞ 등의 구간이 지체 또는 정체를 보이고 있다.

도로공사는 연휴 동안 서울을 찾은 차량 역시 이날 중 지방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돼 현재까지 대체로 소통이 원활한 하행선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부분적인 지ㆍ정체 현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하루 서울로 들어올 차량은 40만 4천대로 예상했지만 전날 3만대가 덜 올라온 것 등을 감안하면 이보다 많은 차량이 집중되겠으며 하행선 역시 22만대 가량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상행선의 정체는 오늘 밤 늦게까지 계속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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