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신약 소액주주 운동을 주도한 슈퍼개미 표형식씨가 일성신약에서만 110억원대의 평가차익을 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표씨는 지난 21일 일성신약 주식 13만3300주(5.01%)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식 대량보유 신고서를 최초로 제출했다.

표씨와 특수관계인인 신정순씨는 2005년10월7일 1390주를 최초로 사들인 후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올들어서만 여섯차례 지분을 확대해 지난 20일자로 보유 지분이 5%를 처음으로 넘었다.

그는 보유 목적에서 "기업의 진정한 주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경영 참여' 의사를 확고히 했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에 앞장서나갈 뜻도 분명히 했다.

표씨는 일성신약 11만7400주(4.41%)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평가금액은 165억원으로 원금 53억원을 뺀 평가차익만 112억원이 넘는다.

특수관계인인 신씨도 13억원대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이들의 평가차익은 125억원에 달한다.

매입 당시 최고 4만원대던 주가가 21일 14만원대로 3배 이상 불어난 덕분이다.

소액주주운동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된 셈이다.

표씨는 신문광고 등을 통해 소액주주 모임을 주도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 권리 찾기 운동을 해 왔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