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1997년 당시 서울대 의대 이홍규 교수는 새로운 의학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됐었다.

미토콘드리아의 DNA양이 감소하면 당뇨병과 비만증의 발병률이 높다는 것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 소(小)기관으로 에너지와 열을 발생시키는 이른바 '세포 발전소'다.

이 교수의 학설은 전 세계 의학계에서 미토콘드리아 연구를 활성화시키는 신호탄이 됐다.

고혈압ㆍ고지혈증ㆍ뇌졸중 등 각종 대사증후군은 물론 루게릭병ㆍ알츠하이머병 등 뇌신경질환과 미토콘드리아의 연관성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한 것.

1999년 이 교수를 비롯한 국내 의ㆍ약대 출신 박사 9명이 의기투합해 ㈜미토콘(대표 김원철 www.mitocon.com)이라는 바이오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설립 목표는 당찼다. 학설에 머물러 있는 미토콘드리아 연구데이터를 각종 성인병 및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접목해 인류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것.의약품 외에 화장품과 기능성 식품 분야도 사업 영역으로 정했다.

㈜미토콘은 지난 8년간 미토콘드리아 관련 질환연구와 치료제 개발에 구슬땀을 흘렸다.

중국ㆍ일본ㆍ영국ㆍ대만ㆍ독일ㆍ싱가포르와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형성해 학술교류를 해왔고,동국대 의대 및 서울대 의대 어린이병원 등과 다수의 산학연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한창 진행 중인 연구개발사업만 9개 달한다.

올해는 그동안 축적된 연구결과가 제품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원년이다.

㈜미토콘은 상반기에 장내 독소성분을 흡수해 몸 밖으로 배출,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개선시키는 의약품 '장용 활성탄소'를 출시했다.

또 '다이어트 CLA',기억력 향상을 위한 '하이브레인',노인성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루테인 음료,흑우롱차 등의 건강기능식품과 글루코사민 화장품 '미토스킨'이 시판 중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