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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대면 불이 반짝 켜지는 조명,인삼밭의 외부침입 감지센서,고속도로의 교통량 감지 시스템….

모두 미세한 압력변화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압전소자'를 응용한 예다.

압전소자는 주로 세라믹소재를 쓰기 때문에 원하는 형태로 가공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압전소자 전문업체 ㈜피에조랩(대표 김동국 www.piezolab.net)이 이를 개선한 신소재를 활용,압전케이블 'XIRETM'을 선보였다.

압전소자를 케이블 형태로 가공한 이 제품은 길이와 두께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

'XIRETM'는 압전소자의 적용 범위를 한층 넓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동국 대표는 "이 제품은 에스컬레이터나 공장라인의 비상정지용시스템,로봇청소기의 충돌감지센서, 운동기구의 운동량 측정ㆍ분석기 등에 적용분야가 다양하다"며 "광섬유보다 감도가 뛰어나고 경제적이어서 보안장비나 휴머노이드 로봇의 촉각센서로 쓰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로에 설치된 과적차량 검사기에 압전케이블을 사용하면 교통체증을 유발하지 않고 실시간 검사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전까지 압전케이블을 제조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 MSI사 한 곳뿐이었다.

㈜피에조랩은 'XIRETM'을 통해 압전케이블 제조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 두 번째 기업이 됐다.

2000년 대덕 R&D특구에 설립된 작은 벤처기업이 '매운 힘'을 발휘한 것.

김 대표는 "압전케이블을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고객과 함께 새로운 응용분야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일류의 압전케이블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피에조랩은 내달 비무기체계 전시회인 '제8회 벤처국방마트(2~5일)'와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국제하이테크페어(12~17일)에 참가해 제품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