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만기 1년 이상,2년 미만 상품이 가장 인기 있으며 그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정기예금의 계좌 수는 929만4000개로 이 가운데 계약 만기 1년 이상,2년 미만 상품이 7540계좌로 전체의 81.1%를 차지했다.

만기 1년 이상,2년 미만 계좌의 비중은 2005년 12월 말 77.6%에서 2006년 6월 말79.3%,2006년 12월 말 79.4%에 이어 올해 6월 말에는 80%를 넘어서는 등 계속 커지는 추세다.

이에 반해 만기 3년 이상,5년 미만의 상품 계좌 비중은 2005년 12월 말 12.9%에서 작년 6월 말 11.5,12월 말 11.3%로 떨어진 뒤 올해 6월 말에는 9.4%로 하락했다.

또 만기 5년 이상 상품의 계좌 비중도 작년 6월 말 2.0%에서 12월 1.9%로 하락한 뒤 올해 6월 말에는 1.8%로 떨어졌다.

만기 6개월 이상,1년 미만의 단기성 정기예금의 비중은 2005년 말 이후 2.6%를 계속 유지해 오다 올해 6월 말에는 3.1%로 상승,자금 운용의 단기화 현상을 반영했다.

이런 수치는 예금주들이 앞으로 경기 흐름과 금리 변동에 대해 뚜렷한 확신이 없어 2년 이상 자금을 묻어두는 장기 운용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