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중소업체인 탑알앤디는 최근 새로운 수술대 조명등(무영등)을 개발했다.

이 무영등은 발광다이오드(LED·light emitted diode)를 이용한 것이 특징.일반 전구가 아닌 LED를 이용할 경우 그림자는 물론 열이 생기지 않아 수술용 등에 적합할 것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벌써부터 병원 등 관련 기관 및 업체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아와 현대자동차는 일부 고급 차종 조명등으로 이미 LED를 채택했다.

LED가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한 것이다.

광주의 한 중소업체는 현대삼호중공업과 LED 점멸회로를 활용한 유조선용 유수량 측정센서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광주를 중심으로 한 국내 광(光)산업이 광융합(컨버전스)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광 기술이 다른 산업과 결합되면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

26일 광주혁신클러스터추진단은 광 기술을 광주지역 전략산업인 자동차 및 가전산업을 비롯,정보통신 의료 조선산업 등과 결합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광통신 LED 광응용 금형 자동차부품 전자부품 등 광주지역 내 6개의 미니클러스터 간 교류사업을 통해 LD(레이저 다이오드) 피부과 치료기,자동차 실내등 등의 광융합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광-의료,광-자동차,광-전자부품,광-신조명을 광응용·융합 4대 산업분야로 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반도체조명을 이용한 살균·정화 시스템,휴대용 프로젝터,의료 진단 및 치료기기,고기능성 산업용 레이저,고휘도 레이저디스플레이 등의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대학교수 등 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된 광산업 특성화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광기반 융합기술제품 로드맵'도 마련했다.

그동안 1단계(2000~2003년)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계획에 따라 4020억원을 투입했으며 2단계(2004~2008)로 반도체 광원산업과 광통신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386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광주혁신클러스터추진단은 내년 3월까지 8억여원을 들여 광융합기술 연구와 사업화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150억원을 투자해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화의 산실이 될 '광응용 중소기업 연구 집적화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이곳에 중소기업연구소 등을 유치할 계획인데 현재까지 외부 기업 4개사를 포함해 7개 업체 연구소로부터 입주 의사를 확보하는 등 등 광-자동차, 광-IT,광-BT 등의 분야에서 모두 21개사와 입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집 클러스터추진단장은 "광 중소기업 중 일부는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부품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들 업체에 광융합 기술 개발이라는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면 광주 광산업 매출은 2010년 7조2000억원(연평균 27% 성장)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