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골프 시즌인 10월을 맞아 은행들의 골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 은행보다 더 나은 골프 서비스를 제공해 프라이빗뱅킹(PB)고객들의 마음을 사려는 열기가 뜨겁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다음 달 3일부터 8일까지 천안 우정힐스에서 한국오픈대회를 개최한다.

공식 일정은 3일부터 7일까지지만 8일에 PB고객 90명을 초청해 프로암 대회를 연다.

하나은행은 또 다음 달 18일부터 22일까지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에서 열리는 2007 LPGA 투어에도 PB고객 90명을 초청해 프로암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회에 참가하는 미국의 나탈리 걸비스와 라운딩을 함께 할 수 있게 해달라는 PB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한은행도 다음 달 11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에 PB고객 900명을 초청키로 했다.

앞서 8일에는 경기도 용인 렉스필드에서 PB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한다.

국민은행도 지난 17일 PB고객 144명과 함께 경기도 용인의 화산 컨트리클럽에서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다음 달 말부터 스타 투어 5차 대회에 120명의 PB고객을 초청해 프로암대회를 열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0월에는 대규모 골프대회가 몰려 있어 PB고객들의 골프 서비스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외환은행과 HSBC도 각각 이달 중 PB고객들을 상대로 골프대회를 가질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PB고객들은 일반적으로 2~3개 은행과 거래하기 때문에 골프 서비스도 은행별로 비교될 수밖에 없다"며 "경쟁 은행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