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한미군이 현재는 물론 통일 후에도 한반도에 있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에 적극 동조했다고 밝혔다.

김 전대통령은 이날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 김 위원장이 자신과 만났을 때(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 19세기 말에 중국,일본,러시아가 조선을 병탐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국권을 상실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만일 그 때 우리가 미국의 지원을 얻을 수 있었다면 망국의 서러움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미군의 한반도 주둔에 대한 김정일 위원장의 태도를 보고 한편으로는 의외로 생각했고,한편으로는 안도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부시 대통령의 지지를 얻은 노무현 대통령의 이번 방북(2차 남북 정상회담)이 큰 성공을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