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뒤 전개된 최근 한 달간의 반등장을 철강주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철강금속업종지수는 7854.13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철강주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불거질 당시 기록했던 저점 5365.00(8월17일)보다 46.4%나 올랐다.

코스피지수를 포함한 대부분 업종이 7월 말의 전 고점에 한참 못 미치고 있지만 철강업종은 이전 최고점보다 13.1% 높은 수준이다.

특히 중소형 철강주 중에선 한 달여간(8월20일~9월21일) 반등장에서의 상승률이 100%가 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NI스틸(177.3%) 문배철강(151.0%) 배명금속(131.0%) 등이 주인공이다.

동국제강(78.1%) 포스코(50.7%) 등 업종 대표주들의 반등장 상승률도 50%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부터 중국 내 철강 유통가격을 비롯해 국제 철강재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게 급등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철근 H빔 등 건설현장에 쓰이는 봉형강류 업황 호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일머니에 힘입은 중동 건설시장의 확대로 철강업황이 당분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