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 홀리데이 듀폰 회장 "한국기업 경쟁력은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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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경쟁력은 속도(speed)다.'
혁신 기업으로 유명한 듀폰의 최고경영자(CEO)인 채드 홀리데이 회장(59)은 최근 미국 델라웨어 윌밍턴 본사에서 개최한 미디어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 기업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혁신은 듀폰의 생존 전략이다.
듀폰은 1802년 화약기업으로 출발해 나일론으로 화학섬유의 혁명을 불러온 글로벌 기업.지난 205년 역사 동안 환경 변화에 대해 혁신으로 대응해왔고 경쟁에서 살아남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홀리데이 회장은 1998년 취임 이래 듀폰을 세계적인 화학기업에서 과학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1998년 에너지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인수했던 석유·석탄기업 코노코를 매각한 데 이어 2004년엔 주력 사업인 섬유와 폴리에스터 사업까지 팔아치웠다.
대신 종자 회사인 파이오니어를 사들이는 등 1998년부터 7년간 무려 600억달러(56조원)에 달하는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듀폰은 이를 통해 생명공학 나노 전자·정보통신 등을 중심으로 한 '종합 과학기업'으로 변신했다.
듀폰의 전체 매출 중 34%가 최근 5년 안에 개발한 신제품에서 나올 정도다.
홀리데이 회장은 "지난 205년간 듀폰은 스스로 과거와 결별하는 의사결정을 지속해왔다"며 "듀폰은 항상 독창적이고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 LG 현대 SK 등 한국의 기업들도 듀폰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속도와 함께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을 한국 기업의 또 다른 강점으로 꼽았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경우 위험을 무릅쓴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홀리데이 회장은 지난해 한국 방문시 만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인상도 털어놨다.
그는 "이 회장은 사려가 깊고 얘기를 잘 듣는 사람(Good-listener)"이라며 "듀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져 깊은 인상을 줬다"고 들려줬다.
홀리데이 회장은 "한국은 듀폰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국가 중 하나이고 한국 기업들은 주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향후 한국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밍턴(델라웨어)=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혁신 기업으로 유명한 듀폰의 최고경영자(CEO)인 채드 홀리데이 회장(59)은 최근 미국 델라웨어 윌밍턴 본사에서 개최한 미디어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 기업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혁신은 듀폰의 생존 전략이다.
듀폰은 1802년 화약기업으로 출발해 나일론으로 화학섬유의 혁명을 불러온 글로벌 기업.지난 205년 역사 동안 환경 변화에 대해 혁신으로 대응해왔고 경쟁에서 살아남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홀리데이 회장은 1998년 취임 이래 듀폰을 세계적인 화학기업에서 과학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1998년 에너지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인수했던 석유·석탄기업 코노코를 매각한 데 이어 2004년엔 주력 사업인 섬유와 폴리에스터 사업까지 팔아치웠다.
대신 종자 회사인 파이오니어를 사들이는 등 1998년부터 7년간 무려 600억달러(56조원)에 달하는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듀폰은 이를 통해 생명공학 나노 전자·정보통신 등을 중심으로 한 '종합 과학기업'으로 변신했다.
듀폰의 전체 매출 중 34%가 최근 5년 안에 개발한 신제품에서 나올 정도다.
홀리데이 회장은 "지난 205년간 듀폰은 스스로 과거와 결별하는 의사결정을 지속해왔다"며 "듀폰은 항상 독창적이고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 LG 현대 SK 등 한국의 기업들도 듀폰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속도와 함께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을 한국 기업의 또 다른 강점으로 꼽았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경우 위험을 무릅쓴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홀리데이 회장은 지난해 한국 방문시 만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인상도 털어놨다.
그는 "이 회장은 사려가 깊고 얘기를 잘 듣는 사람(Good-listener)"이라며 "듀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져 깊은 인상을 줬다"고 들려줬다.
홀리데이 회장은 "한국은 듀폰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국가 중 하나이고 한국 기업들은 주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향후 한국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밍턴(델라웨어)=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