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다음달 초 중국과 베트남을 방문한다.

2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CCO(최고고객책임자)를 맡고 있는 이 전무는 오는 10월10일께 중국과 베트남을 잇따라 방문,현지 시장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상무로 승진한 2001년 이후 매년 추석이나 설 연휴기간을 이용해 삼성전자 해외 법인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경험을 쌓아왔다.

2001년 추석 연휴 때는 브라질 마나우스 공장을, 2005년엔 삼성전자 인도사업장,지난해엔 두바이 사업장에서 추석을 보냈다.

그룹 관계자는 "이 전무는 평소 연휴기간에 해외법인을 자주 찾는데 이번 동남아 지역 방문도 같은 취지"라며 "특히 베트남을 찾는 것은 최근 삼성전자가 새 휴대폰 공장 후보지로 베트남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이 전무는 이번 출장기간에 삼성전자의 휴대폰 공장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인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박린성을 둘러보고 투자 타당성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린성은 노이바이 국제공항,하이퐁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고 인력 확보에도 뛰어나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꼽혀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