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업 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한 세계 30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이 178개국을 대상으로 2006년 4월부터 2007년 6월까지 기업 환경 변화를 조사,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교역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특히 창업 환경에서 한국은 9계단 떨어진 110위에 그쳤다.

한국에서 창업하려면 총 10단계,평균 17일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소요 기간은 이보다 짧은 6단계,14.9일이었다.

창업비용도 한국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16.9%에 달해 OECD 평균인 5.1%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고용 분야에서는 한 계단 하락한 131위,투자자 보호 분야는 2계단 하락한 64위를 기록했다.

소유권등기 분야는 65위에서 68위로,은행융자 분야는 32위에서 36위,폐업 분야는 10위에서 11위로 내려앉았다.

교역 분야만 지난해에 비해 17계단 상승한 13위를 기록했다.

이를 종합한 한국의 기업 환경 순위는 30위를 기록,지난해 23위보다 7계단 떨어졌다.

기업 환경이 가장 좋은 국가로는 지난해에 이어 싱가포르가 선정됐다.

이어 뉴질랜드 미국 홍콩 덴마크 영국 캐나다 아일랜드 호주 아이슬란드가 기업 환경 상위 10개국에 들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