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수출업체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제정한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의 3회 수상자로 삼우KJS텍의 방효철 대표와 조이맥스의 전찬웅 대표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과 오영호 산업자원부 차관,이계민 한국경제신문 주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방효철 삼우KJS텍 대표 … ERP도입 생산 시간ㆍ원가 절감

30여년 전부터 산업용 밸브를 생산한 국제스틸공업은 2004년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경영난으로 납기를 못 맞추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국내외 바이어들이 발길을 돌린 것.이때 방효철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그는 2004년 10월 국제스틸공업을 인수한 뒤 사명을 삼우KJS텍으로 바꾸며 회사도 하나씩 뜯어고쳤다.

국내외 바이어를 찾아다니며 "앞으론 달라질 것"이란 믿음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고,새로운 거래선 확보에 매달렸다.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비롯한 새로운 경영시스템을 도입,제품 생산 원가를 떨어뜨리는 동시에 생산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시켰다.

품질 및 납기 문제가 점차 사라지자 미국의 ZY테크와 일본의 요네키 등 떠났던 바이어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인수한 이듬해인 2005년 452만달러에 그쳤던 수출액은 지난해 960만달러로 2배 이상 뛰었고,올해는 7월까지 1661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수출액은 3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방 대표는 "삼우KJS텍은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4%에 달할 정도로 기술 투자를 많이 한다"며 "산업용 특수밸브 기술은 세계 최대 정유회사인 엑슨모빌이 인정할 정도"라고 말했다.


전찬웅 조이맥스 대표 … 탄탄한 기술력 해외서도 인정

'세계 200여개국에 서비스,해외 동시 접속자수 12만명.'

1997년 문을 연 조이맥스가 10년 만에 세계적인 게임 수출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우연이 아니었다.

10년 전 내놓은 첫 작품인 '파이널 오디세이'에서부터 '아트록스','탱구와 울라숑','실크로드 온라인'에 이르기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실제 조이맥스가 2001년 선보인 '아트록스'는 제1회 사이버전국체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으며,2005년 출시된 조이맥스의 첫 온라인 게임인 '실크로드 온라인'은 정보통신부가 시상하는 디지털 콘텐츠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실크로드 온라인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주관하는 현지화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탄탄한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통했다.

올 들어 7월까지 839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작년 한 해 동안 수출한 금액(462만달러)을 2배 가까이 넘어섰다.

조이맥스가 일본 등 주요국에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점과 전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 열풍 현상을 감안하면 앞으로 조이맥스의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게 무역협회의 전망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