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10월 중으로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수준까지 낮춘다.

업계 선두권인 대우증권이 수수료 인하에 전격 나섬에 따라 증권사 간 출혈경쟁이 재연되지 않을까 증권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27일 "이르면 10월 중순부터 은행연계 계좌에 한해 주식매매 수수료율을 0.024%로 인하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연계 계좌 전용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은행연계 계좌 시장이 확대되면서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차별화된 서비스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번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형 증권사로는 지난해 10월 '뱅키스'를 선보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미 0.024%의 은행연계계좌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전용사인 키움증권(0.025%)보다 낮은 수준이다.

뱅키스 계좌수는 8만여개로 위탁매매 시장에서 약 1.6%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 업계는 위탁매매 시장의 절대 강자인 대우증권이 온라인 매매수수료 인하 경쟁에 뛰어들 경우 증권사 간 출혈경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 등 일부 대형사들도 대우증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할 경우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수 키움증권 수석연구원은 "대우증권이 온라인 수수료를 계획대로 낮출 경우 증권주는 자산관리형 증권사,M&A(인수합병) 관련주,일부 온라인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