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은 27일 정동영 후보 측에 대해 제기된 '버스떼기' 등 동원선거 의혹에 대해 별다른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 공정경선특위는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승합차를 이용한 선거인단 동원 의혹과 보은군청 소속 공무원 10명의 선거인단 포함 의혹,대형버스 5대를 동원한 선거인단 수송 의혹 등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진상조사단장인 우원식 의원은 "옥천 지역 승합차량 동원 의혹과 관련해 손학규 후보 측이 제출한 휴대전화 사진 2장이 있었지만 해상도가 떨어져 사람과 차량 번호 식별이 어려웠고 지역 선관위도 2대 이상 들어온 차량이 없다고 답해 추가조사가 불가능했다"며 "버스 5대 동원 의혹에 대해서도 관내에 운행한 차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보은군청 공무원 부분에 대해 "본인들의 동의 없이 선거인단에 참여했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문제를 제기했던 손학규 이해찬 후보 측은 "형식적인 조사"라고 반발했다.

손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지역민들은 다 아는 사실을 당만 모른다는 얘기"라고 강력히 비난했고,이 후보 측 선병렬 의원은 검찰 수사 의뢰를 촉구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