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 심리지수'가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분기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한 112를 나타냈다.

이는 2002년 3분기(11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4분기 이래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14일 전국 30개 도시 2442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 심리지수는 과거 시계열 분석에서 1~2분기 정도 경기 흐름에 선행하는 추세를 보여 온 만큼 앞으로도 경기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심리지수의 세부 구성 항목 가운데 경기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는 7포인트 오른 105를 기록,6분기 만에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경기전망 CSI가 100을 넘었다는 것은 향후 6개월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그렇지 않다고 답한 소비자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가계수입전망 CSI도 98에서 102로,소비지출전망 CSI도 112에서 114로 높아졌다.

생활형편전망 CSI는 99로 4포인트 올라 기준치에 근접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전분기보다 7포인트 상승한 88을 나타냈다.

특히 30대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향후 6개월 이내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은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5%를 그대로 유지,6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6개월 내 승용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은 7%로 전분기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