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유형별 수익률 격차 커졌다… 그룹주 '성큼성큼' 중소형주 '엉금엉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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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유형별 수익률 격차 커졌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유형별 수익률 격차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하순 코스피지수가 단기 바닥을 확인한 후 반등하면서 그룹주와 일반형 펀드가 좋은 성과를 낸 반면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가치형 펀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대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일반형 및 그룹주 펀드의 포트폴리오 편입 비율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수익률 양극화
27일 한국투자증권과 펀드 평가 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보인 8월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 달 동안 그룹주 펀드는 19.1%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또 일반 성장형 펀드는 17.1%로 인덱스형(16.4%)보다 우월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배당형 펀드는 15.3%로 인덱스 펀드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가치형은 12.0%로 유형별로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처럼 펀드 수익률 격차가 커진 것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신용 경색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장 상황이 불투명해지자 안정성이 높은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이 반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래에셋디스커버리플러스주식형(C-A)''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주식종류형 1A클래스''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등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이 최근 1개월 수익률(21일 종가 기준)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가치형 펀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내면서 8월 하순께 주간 자금 유입액이 691억원에 달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200억~400억원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장은 "외부 충격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에는 투자자들이 안정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가 선전하고 중소형주 펀드가 부진한 양상을 보인다"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조정 바람직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주식형 펀드 비중 확대'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형주 비중을 높이는 형태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미국이 금리를 내렸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해 채권펀드와 리츠(부동산투자신탁) 같은 금리 민감 상품보다는 주식형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수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8월 이전까지 중소형 가치주 펀드의 성과가 매우 좋았지만 4분기에는 이전처럼 가파르게 주가가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안정성이 높은 대형주 펀드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는 "성과가 좋지 않은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이들 펀드는 자금 이탈로 적극적으로 주식을 운용하기 어려워 수익률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미경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장은 "시장 상황이 불투명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하락장에서도 수익률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는 오토시스템펀드 같은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일정 비율 편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토시스템펀드는 주가 하락기에 자동으로 주식을 샀다가 상승기에 팔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한국운용의 '연속분할매매주식형'과 하나UBS의 '오토시스템펀드' 등이 있다.
김태완/김남국 기자 twkim@hankyung.com
지난 8월 하순 코스피지수가 단기 바닥을 확인한 후 반등하면서 그룹주와 일반형 펀드가 좋은 성과를 낸 반면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가치형 펀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대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일반형 및 그룹주 펀드의 포트폴리오 편입 비율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수익률 양극화
27일 한국투자증권과 펀드 평가 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보인 8월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 달 동안 그룹주 펀드는 19.1%로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또 일반 성장형 펀드는 17.1%로 인덱스형(16.4%)보다 우월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배당형 펀드는 15.3%로 인덱스 펀드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가치형은 12.0%로 유형별로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처럼 펀드 수익률 격차가 커진 것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신용 경색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장 상황이 불투명해지자 안정성이 높은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이 반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래에셋디스커버리플러스주식형(C-A)''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주식종류형 1A클래스''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등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이 최근 1개월 수익률(21일 종가 기준)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가치형 펀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내면서 8월 하순께 주간 자금 유입액이 691억원에 달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200억~400억원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장은 "외부 충격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에는 투자자들이 안정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가 선전하고 중소형주 펀드가 부진한 양상을 보인다"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조정 바람직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주식형 펀드 비중 확대'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형주 비중을 높이는 형태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미국이 금리를 내렸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해 채권펀드와 리츠(부동산투자신탁) 같은 금리 민감 상품보다는 주식형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수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8월 이전까지 중소형 가치주 펀드의 성과가 매우 좋았지만 4분기에는 이전처럼 가파르게 주가가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안정성이 높은 대형주 펀드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는 "성과가 좋지 않은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이들 펀드는 자금 이탈로 적극적으로 주식을 운용하기 어려워 수익률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미경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장은 "시장 상황이 불투명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하락장에서도 수익률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는 오토시스템펀드 같은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일정 비율 편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토시스템펀드는 주가 하락기에 자동으로 주식을 샀다가 상승기에 팔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한국운용의 '연속분할매매주식형'과 하나UBS의 '오토시스템펀드' 등이 있다.
김태완/김남국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