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대한 시청자들의 원성이 높아가고 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봉태규는 여느 출연자가 그래왔듯 작품 홍보좀 할라치면 무안과 무시를 당해야 했다.

4명의 진행자간 말싸움 벌이는 가운데 봉태규가 등장하자 "아직은 등장할 때가 아니다. 조금 더 있다가 다시 들어오라"는 요구를 받았다.

게스트 봉태규에 질문을 해놓고는 대답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MC들끼리 마구 떠들어대기도 했다.

봉태규가 신작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김구라는 "솔직히 주연할 얼굴이 아니다"라며 무안을 주는것은 예사였다.

봉태규의 여자친구 이은이 세 차례 이름을 바꾼 것과 관련해서도 "안 뜨니까 이름을 자꾸 바꾼 것 아니냐"며 도를 벗어난 발언을 이어나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쓴웃음을 짓게했다.

무릎팍도사에 나가는 줄만 알았던 봉태규의 라디오스타는 제작진이 추구하는 산만.엉망.당황 컨셉속에서 마무리됐다.

원래 '라디오스타'가 산만하고 정신없고 게스트 신경 안 쓰는게 고유컨셉이라 이를 지지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점점 도가 지나치다는 시청자가 많아지고 있다.

2주전부터 메인MC로 합류한 김국진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쏟아졌다.

한 시청자는 게시판에 '재밌지도 않고 진행을 깔끔하게 하는것도 아니고 틈만 나면 멱살잡고 소리 질러대는게 웃깁니까? 애들이 보고 따라할까 무섭다'고 일침을 가했다.

시청자들은 '당장은 웃어도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며 재미도 주면서 각각 MC의 개성도 살리고 게스트에게도 예의를 갖추는 프로그램이 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