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5.1%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27일 내놓은 '2008년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세계 경제 위기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은 올해(4.5%)보다 높은 5.1%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바이 유가가 연평균 80달러대 내외,연평균 원ㆍ달러 환율이 915원 내외가 된다는 전제에서다.

연구원은 "내년 초까지는 지금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겠지만 하반기에는 사이클상 하강 국면으로 전환가능성이 높아 상고하저(上高下低)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수의 경우 민간소비가 경기회복에 의한 고용상황 개선에 따른 근로소득 확대로 4.5% 늘어 올해보다 높아지겠지만,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상환부담 증가,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구매력 저하로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보다 높은 8.5%를 기록하고,건설투자 역시 행정도시 기업도시 등 공공투자 확대로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두자릿수인 11.1%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경상수지는 △경기 하강과 유가급등 △국내경기 회복에 따른 수입 급증 △환율 하락에 따른 해외 여행과 유학경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해 30억달러 적자에 이어 50억달러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국고채 금리(3년물)는 연평균 5.3%로 전망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