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각 결제 처리가 집중되면서 인터넷 지로 결제사이트 접속 장애가 일어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부터 금융결제원 인터넷 지로결제 사이트(www.giro.or.kr)의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월말 결제 처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에 일부 장애 현상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접속이 지연되면서 정상적인 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금융결제원은 공과금 이체가 가장 많이 집중된 22일과 26일이 모두 추석 연휴에 포함되면서 각종 결제가 이날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지방세 납부 수요가 겹친 것도 접속 지연의 원인이 되고 있다.

고객들의 민원 전화에 대해 인터넷 지로결제 콜센터 상담원은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조만간 완전 복구될 예정이므로 저녁 때 지로 처리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부 은행의 인터넷 뱅킹도 이날 한때 접속장애 현상을 보였다.

홈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했을 때 '암호화 모듈 설치 중'이란 공지만 떠 고객들을 불편하게 했다.

한 은행은 "인터넷 접속 거래량이 많아 접속과 로그인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과 안내문을 내기도 했다.

A은행 관계자는 "아침부터 KT 인터넷 회선을 쓰는 고객을 중심으로 접속장애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관련 원인을 찾아 복구 작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