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때문에 증권사 출혈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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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수수료 인하 출형경쟁 계기"
대우증권이 다음달부터 은행 연계 계좌의 온라인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기로 한 것이 증권업계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27일 빠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자사와 제휴를 맺은 은행에서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온라인 수수료 0.024%를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수료율은 은행연계계좌 전용 HTS(Home Trading System), WTS(Web Trading System)를 이용해 주식거래( 거래소/코스닥/ELW/ETF)를 할 경우에 한하며, 은행연계계좌 서비스를 이용하는 신규 고객과 기존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적용된다.
이는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과 같은 수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의 0.029%, 키움증권의 0.025% 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우증권은 20~30대 젊은 층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미래 주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키움증권은 대우증권의 저가 브로커리지(deep discount brokerage) 시장 진출이 대우증권 뿐만 아니라 증권업계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증권의 경우 자기잠식 효과(cannibalization)로 수익성 악화 뿐만 아니라 신규계좌수 확대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지점 채널을 통한 온라인 서비스가 은행 연계 채널로 이전, 기존 대형증권사의 점유율 하락으로 연결돼 여타 대형사도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점유율 하락의 방어, 고객 확보를 위해 여타 경쟁 대형사도 수수료 인한 경쟁에 가담함으로써 전반적인 수수료 출혈 경쟁의 계기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위탁수수료의 대폭 인하를 통해 이 시장에 진출할 경우 대우증권과 다른 대형사의 투자의견 또는 목표주가 하향 조정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다만 당초 계획대로 수수료를 대폭 인하할 경우 증권업계의 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미래, 삼성, 한국지주와 같은 자산관리형 증권사, M&A관련 증권사, 일부 온라인증권사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대우증권은 27일 빠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자사와 제휴를 맺은 은행에서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온라인 수수료 0.024%를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수료율은 은행연계계좌 전용 HTS(Home Trading System), WTS(Web Trading System)를 이용해 주식거래( 거래소/코스닥/ELW/ETF)를 할 경우에 한하며, 은행연계계좌 서비스를 이용하는 신규 고객과 기존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적용된다.
이는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과 같은 수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의 0.029%, 키움증권의 0.025% 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우증권은 20~30대 젊은 층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미래 주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키움증권은 대우증권의 저가 브로커리지(deep discount brokerage) 시장 진출이 대우증권 뿐만 아니라 증권업계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증권의 경우 자기잠식 효과(cannibalization)로 수익성 악화 뿐만 아니라 신규계좌수 확대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지점 채널을 통한 온라인 서비스가 은행 연계 채널로 이전, 기존 대형증권사의 점유율 하락으로 연결돼 여타 대형사도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점유율 하락의 방어, 고객 확보를 위해 여타 경쟁 대형사도 수수료 인한 경쟁에 가담함으로써 전반적인 수수료 출혈 경쟁의 계기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위탁수수료의 대폭 인하를 통해 이 시장에 진출할 경우 대우증권과 다른 대형사의 투자의견 또는 목표주가 하향 조정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다만 당초 계획대로 수수료를 대폭 인하할 경우 증권업계의 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미래, 삼성, 한국지주와 같은 자산관리형 증권사, M&A관련 증권사, 일부 온라인증권사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