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의 한 여행사를 통해 태국 관광을 다녀온 사람들에 따르면 25일 오전 4시께 태국 방콕시내 에이원호텔에서 현지 한국인 가이드 김모(37)씨가 20대 후반의 한국인 여자관광객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같은 호텔에 묵었던 한국인 목격자들은 "낮에 가이드를 하던 김씨가 여성 관광객들과 호텔 객실에서 술을 마시다 흉기로 2명의 얼굴 등을 찔렀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들은 얼굴과 다리 등에 상처를 입고 태국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에 있는 여행사와 공동 설립한 태국 현지 여행사 소속으로 알려진 정씨는 태국 경찰에 호텔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보도이후 네티즌 사이에서는 태국여행의 안전성과 현지가이드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으며 사건에 연루된 윈윈투어 홈페이지에는 사과문을 게재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9/22 저희 윈윈투어로 태국 3박4일 여행을 다녀오신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ㅜ.ㅜ
제가 고객님들과 방콕 현지 법인을 통해서 확인한 사건의 경위는 모든 관광 일정을 마치고 고객님들이 돌아오는 새벽에 3일 동안 가이드를 한 김모 가이드가 우리 손님들이 아닌 다른 여행사를 통해 여행 온 여자 손님 두명과 그 두 손님을 인솔한 가이드, 이렇게 4명이서 술자리를 같이 한 자리에서 두 명의 여자분에게 상해를 입혔읍니다. 사고 직 후 가이드는 경찰에 연행되고 상해를 입으신 두 여자분은 병원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유에 대해선 저희도 아직 파악이 안되지만 호텔에서 그런 광경을 지켜본 저희 윈윈투어 부부손님 두 분과 그 얘기를 전해들은 나머지 여덟분의 아직 미혼이신 저희 고객님들이 상당한 충격을 받았으리라 짐작됩니다.
저희가 가이드 선별을 할 때 경력/평판/인적 사항등을 체크해서 채용하지만 이런 사건이 생겨서 다시 한번 가이드 선별시 더 신중해야 됨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다녀오신 손님들의 항의성 글들을 보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 윈윈투어 임직원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많이 놀라고 상처 받으신 저희 고객님께 무거운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금 상태에선 어떤 말로도 위로받기 어렵겠지만 마지막 날 가이드 없이 다른 가이드 인솔하에 공항에 가셔야 했던 잘못과 3일 동안 같이 다녔던 가이드가 사고를 내고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을 본 저희 고객님께 윈윈투어의 대표로서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희 손님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으신 두 여자 손님의 빠른 쾌유를 빌며, 두 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윈윈투어 대표이사 정점환 올림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