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8일 대우증권의 수수료 인하에 대해 이미 온라인 증권사들이 관련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라며 대우증권의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증권업종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27일 은행연계계좌에 대한 주식위탁매매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인 0.024%로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키움증권(0.025%)이나 미래에셋(0.029%)보다도 낮으며, 이트레이드 증권 및 한국투자증권의 뱅키스와 같은 수준이다.

정제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의 디스카운트 브로커리지 시장진입 의사표명으로 주식매매 수수료의 인하경쟁 재점화 가능성이 재론되고 있으나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서 유사한 서비스인 뱅키스를 도입했지만 시장에 의미있는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수수료가 낮은 디스카운트 브로커리지와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 온라인 브로커리지로 온라인 시장을 크게 두개로 나눌 계획이다.

그러나 이미 가격민감도가 높은 고객들이 키움 등 온라인증권사로 이동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센티브 제공없이 단순히 온라인증권사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고객이동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정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이 온라인증권사의 시장을 잠식하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며 대우증권의 신규 시장진입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경쟁사들이 단기간내에 대우증권과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들도 대우증권과 비슷한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