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8일 올 3분기는 지난해 3분기 대비 상대적으로 영업일수가 축소돼 철근 및 형강류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4분기를 위해 3분기는 쉬어가자고 조언했다.

김지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주말에 이은 추석연휴로 봉형강업체의 실질적인 9월 영업일수가 1주일정도 줄었다"며 "3분기 무더위와 장마로 인한 계절적 비수기를 감안하면 건설현장의 봉형강류 출하량은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영증권의 분석대상 기업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의 철근과 형강부문의 판매량 축소가 예상된다는 분석.

특히 H형강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주요 수출지역인 중동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동지역은 이슬람 라마단 기간이 9월과 10월에 걸쳐있어 건설용 자재의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7월 하순 7일간의 파업기간을 감안하면 인천과 포항의 철근 및 형강 판매량도 감소할 전망"이며 "STS가격 급락에 의한 생산중단일수가 34일로 총 영업일의 56.7%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3분기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의 열연과 중공업을 제외한 3분기 판매량은 2006년 3분기 대비 6.1%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고철가격은 2006년 3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가격 인상 효과는 4분기에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요 철근 메이커들이 고철가격 상승에 대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며 이익률을 유지했지만 올 3분기에 들어서면서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우려감과 한국 내수의 계절적 요인들로 고철-철근 롤마진이 축소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철근가격의 벤치마커인 현대제철은 2월, 3월, 4월, 8월, 9월 다섯 차례에 걸쳐 철근 가격을 인상해 연초 대비 23.4% 인상된 톤당 58만1000원으로 출하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9월 철근을 비롯한 주요 봉형강류의 제품가격이 인상됐고 3분기 축소된 영업일수에 비해 4분기 영업일수가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주요 봉형강 철강업체의 연간 실적 개선 추세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철강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