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경제는 문화를 지향한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 시대의 아이콘은 단연 문화다.
문화가 산업의 범주에 들고 경영 목표까지 문화를 말한다.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이른바 문화 콘텐츠라는 용어 하나로 다 포용할 태세다.
이쯤 되면 '문화 시민이 됩시다' 류의 구호가 판치던 저 1960,70년대 이후 제2의 문화 전성시대를 우리가 산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실 문화라는 말만큼 그 폭이 자재로운 것은 없다.
인간의 의식이며 생활 양식이며 지식이 쌓이고 계승되는 것,사실상 인간의 모든 것을 총칭한다. 우리는 문화 속에 살고 있으며 인간의 역사는 문화의 역사라고 바꿔 말할 수 있다. 그런데도 새삼 이 시점에서 왜 문화가 화두인가.
한 가지 이유는 경제가 급속한 소프트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생산력은 의식주의 충족을 넘어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하드웨어 인프라를 일단 완성했다.
하지만 정작 거기에 무엇을 실어 나를 것인지가 문제가 된 것이다. '진화하는 경제는 문화를 지향한다'는 말은 거기에 대한 해답이었다.
'미래의 블루칩 컬처비즈니스'(심상민 지음,위즈덤하우스)는 이 언저리에서 문화를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저자는 '진부한' 문화산업 대신 '문화생업'을 주창하며 이념보다는 실사구시를 추구해야 하고 한우물 파는 전문가형(I자형)보다는 멀티태스킹형(T자형) 인간이라야 창조 계급,즉 문화 엘리트의 자격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경제하는 마음,문화하는 마음을 융합하면서 문화로 살고 일하고 논다"는 것인데 자칫 '문화'의 동어반복이 될 수 있으므로 차라리 '창의적 일상을 통한 콘텐츠 생산'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문화콘텐츠 전공자답게 콘텐츠와 문화경영 전반의 소주제를 방대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문화경영 매뉴얼' 한 장에서는 누적된 지식과 테크닉이 돋보인다. 다만 군데군데 중복과 흐름이 끊기는 것은 전작을 위한 서술이 아닌 때문이다.
336쪽,1만5000원.
우종근 편집위원 rgbacon@hankyung.com
문화가 산업의 범주에 들고 경영 목표까지 문화를 말한다.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이른바 문화 콘텐츠라는 용어 하나로 다 포용할 태세다.
이쯤 되면 '문화 시민이 됩시다' 류의 구호가 판치던 저 1960,70년대 이후 제2의 문화 전성시대를 우리가 산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실 문화라는 말만큼 그 폭이 자재로운 것은 없다.
인간의 의식이며 생활 양식이며 지식이 쌓이고 계승되는 것,사실상 인간의 모든 것을 총칭한다. 우리는 문화 속에 살고 있으며 인간의 역사는 문화의 역사라고 바꿔 말할 수 있다. 그런데도 새삼 이 시점에서 왜 문화가 화두인가.
한 가지 이유는 경제가 급속한 소프트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생산력은 의식주의 충족을 넘어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하드웨어 인프라를 일단 완성했다.
하지만 정작 거기에 무엇을 실어 나를 것인지가 문제가 된 것이다. '진화하는 경제는 문화를 지향한다'는 말은 거기에 대한 해답이었다.
'미래의 블루칩 컬처비즈니스'(심상민 지음,위즈덤하우스)는 이 언저리에서 문화를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저자는 '진부한' 문화산업 대신 '문화생업'을 주창하며 이념보다는 실사구시를 추구해야 하고 한우물 파는 전문가형(I자형)보다는 멀티태스킹형(T자형) 인간이라야 창조 계급,즉 문화 엘리트의 자격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경제하는 마음,문화하는 마음을 융합하면서 문화로 살고 일하고 논다"는 것인데 자칫 '문화'의 동어반복이 될 수 있으므로 차라리 '창의적 일상을 통한 콘텐츠 생산'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문화콘텐츠 전공자답게 콘텐츠와 문화경영 전반의 소주제를 방대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문화경영 매뉴얼' 한 장에서는 누적된 지식과 테크닉이 돋보인다. 다만 군데군데 중복과 흐름이 끊기는 것은 전작을 위한 서술이 아닌 때문이다.
336쪽,1만5000원.
우종근 편집위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