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기 힘든 투자자라면 공모주 펀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공모주 펀드는 일반적으로 자산의 70% 정도를 채권으로 운용하고 나머지 30%를 공모주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처럼 공모주 펀드가 채권혼합형으로 운용되는 만큼 주식형에 비해 기대수익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금리+알파(α)'의 안정적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공모주 펀드 투자를 검토해볼 만하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공모주펀드는 약 90여개로 설정액이 1조3000억원에 달한다.

공모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최근 1개월 기준으로 1.04%,6개월 기준으로 6.04%,1년 기준으로 9.60%를 기록했다.

작년 6월 말 IPO(기업공개)선진화 방안이 추진되면서 외국인 등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공모주 투자 기회가 주어졌는데 이로 인해 수요 기반이 늘어나면서 싼값에 공모주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공모주 펀드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게 바람직하며 제한된 범위에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공모주뿐만 아니라 일반 주식에도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고한다.

예컨대 공모주와 채권에만 투자하는 '동양모아드림안정혼합2'의 6개월 수익률은 4.29%로 채권혼합형 평균 수익률(11.28%)에 미치지 못하지만 채권과 공모주뿐만 아니라 일반 주식에도 투자하는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부자아빠액티브플러스안정혼합'의 경우에는 6개월간 14%대의 수익률을 기록해 채권혼합형 평균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백재열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제도 개선과 주식시장 발달로 과거처럼 공모주가 높은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금리보다 다소 높은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공모주 펀드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